"혼인신고? 해야 하지 않나"…'결혼 예고' 조세호, 이혼전문변호사에 질문 세례 [유퀴즈](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를 공개한 가운데 이혼전문 변호사를 게스트로 맞았다.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임을 공개한 바로 다음날 녹화에 임한 작은 자기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아이고 예랑씨, 우리 예비신랑"이라며 조세호를 반겼다. 조세호는 "아직, 아이고 부끄럽다. 또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멋쩍은 듯 고개를 숙였다.
유재석은 "이제야 우리 기자님들께서 드디어 기사를 써주셨다. 감사하다. 내가 그동안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라며 "우리 조셉 드디어 열애 기사가 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세호는 "생각보다 기사가 좀 늦게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유재석은 "왜냐하면 조세호 같은 경우 사실 본인도 주변에 데이트할 떄 그렇게 사실 비밀리에 하지 않았다"며 "광수도 어제 운동하다 만났는데 '형, 전 세 번 봤어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광수씨랑은 이제 백화점에서도 보고, 커피숍에서도 보고 길가다가 보고 세 번을 마주쳤다"며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다들 또 축하를 하시지만 도대체 유재석이 축의금을 얼마나 할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며 축의금 이야기도 꺼냈다. 과거 조세호가 "내가 재석이 형 결혼할 때 축의를 5만원 했다. 밥을 안 먹었다"고 말하자 당시 유재석은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조세호가 결혼하면 2배를 할 것"이라고 답했던 바.
조세호 또한 이를 떠올린 듯 "정해졌다. 10만원이라고"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유재석은 "무엇보다 단 한 분도 아쉬움 없이 다들 축하를 해주셨다. 정말 이렇게 아쉬워하는 분이 없고 다 축하한다고 하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이내 유재석은 "그런데 오늘, 아니 우리 제작진이… 좀 아이러니하다. 어떻게 모신 분이, 조세호의 이런 날 이혼전문변호사께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인생이 다 그런 거다. 섭외는 그전"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호의 열애 발표 전 출연을 약속했던 이는 다름 아닌 14년 차 이혼전문변호사 박은주. 박은주 변호사는 조세호와 악수하며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감사하다"며 "변호사님을 통해서 내가 많이 배울 수도 있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은주 변호사는 "나는 14년 차가 된 이혼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박은주 변호사라고 한다"라고 소개하더니 "어제 갑자기 (조세호의) 열애 기사가 떴더라.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많이 물어보셔도 된다. 딱 적기에 나온 것 같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혼전문변호사의 경우 최근 3년 내 이혼 소송 30건 이상 수행하고, 문 교육 이수를 충족해야만 한변호사협회에서 전문 등록증을 발행해 준다. 현재 국내 변호사 약 3만 명 가운데 이혼 전문으로 등록된 변호사는 800여 명뿐이다. 박은주 변호사는 만 24세에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14년째 이혼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박은주 변호사는 "지금껏 진행한 이혼 소송은 누적으로 2000건 정도 된다. 이혼 소송은 한번 들어가게 되면 사실 호흡이 되게 길다.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것들이 많다. 항상 진행하는 것들은 한 300건 정도 되고 많을 때는 500건 정도 된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자랑했다.
2022년 혼인 건이 19만 2000건인 가운데 이혼 건은 9만 3천 건을 기록했다. 유재석이 "혼인 건의 거의 절반만큼 이혼을 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박은주 변호사는 "그건 통계적인 오류다. 우리가 한 해를 봤을 때 결혼 신고 건수와 이혼하는 건수를 절대적으로 비교한 거다. 내가 체감상 느끼기로는 한 35%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10쌍이 결혼하면 3.5쌍 정도 이혼을 한다는 거냐"라고 물었다. 박은주 변호사는 "요즘 통계가 오류가 있는 게 요즘 하도 혼인신고 자체를 안 하는 부부들이 되게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이혼을 했을 때 통계상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느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박은주 변호사가 "이유가 굉장히 많다. 예신과 바로 하실 거냐"라고 되묻자 조세호는 "나는 결혼전제하에 잘 만나보고 있는 건데 만약 결혼을 하면 (혼인신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결혼 4년 차 신혼부부의 이혼율이 27%로 전체 이혼 중 가장 높다고 한다. 박은주 변호사는 "요즘에는 결혼이 필수는 아니고 선택인 시대가 됐다. 안 해도 되는데 굳이 하는 거니까 굉장히 신중하고 다른 의미로는 실리를, 이해관계를 따지게 된다"며 "본인들의 돈을 각자 어떻게 쓰고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굉장히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부부라고 했을 때 우리가 생각했을 때 '경제공동체'라는 관념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아예 그런 게 없다. 7, 8년 전 이혼 상담을 하러 젊은 부부가 왔길래 돈을 각자 관리한다고 했을 때 특이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돈을 같이 합치는 부부들이 오히려 특이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은주 변호사는 조세호를 향해 "어떻게 하실 거냐"라고 물었다. 조세호는 잠시 당황하더니 "결혼 전제라고 하니까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한테 물어보지 않나. 어떻게 관리하냐 물어보니 두 사람이 같이 일하는 경우 공통 통장을 만들어서 월급에 매달 얼마씩 낸다고 한다. 그러면 '너 왜 입금을 안 했니' 이런 걸로도 싸우게 된다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박은주 변호사는 조세호가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지금 결혼을 하셨냐"라고 묻자 "나는 지금 미혼이고 싶은 기혼이다. 우리 기혼들의 꿈은 다 미혼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옆에 지켜보던 조세호가 '내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다"고 말하자 박은주 변호사는 "곧 알게 될 거다. 유부들의 꿈은 항상 미혼"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조세호는 박은주 변호사에게 "궁금한 게 많은 분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이런 점은 주의했으면 하는 것이나, 이런 것 때문에 이 사람을 선택한다는 경우도 있지 않나. 배우자를 선택하신 이유가 뭐냐"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박은주 변호사는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다"며 "결혼을 앞둔 젊은 친구들이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 그런 질문을 참 많이 받는다"고 털어놨다.
박은주 변호사는 "OOO을 좋아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그게 앞에 아무거나 붙여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OOO이 친구일 수도 술일수도 운동일수도 있다"며 "배우자가 어떤 걸 되게 좋아하는 게 연애 때는 멋있어 보인다. 나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따라다녀도 좋았는데 결혼 이후에도 여전히 시간과 비용을 쓰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무취향인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충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조세호는 "취향이 같은 건 괜찮으냐"라고 물었다. 조세호와 연인은 패션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가까워졌기 때문. 그러자 박은주 변호사는 "취향이 같으면 크게 문제가 안될 수 있다. 이런 건 괜찮은데 공유되지 않을 수 있는 건 사실은 되게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