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돼 32점' 임동혁 "코트 들어가면 언제나 에이스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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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양 팀 최다 32점.
이날 임동혁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폭발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경기 후 "교체 투입된 임동혁이 팀을 이끌어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임동혁은 "교체로 들어가더라도 매 경기 투입될 때마다 에이스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1세트처럼 모든 공격을 성공시킬 수는 없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기록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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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득점 1위' 자부심…"팀에 보탬되면 개인 기록도 따라올 것"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양 팀 최다 32점. 임동혁(25)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을 지배한 사나이였다. 그는 "언제든 코트에 들어가면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KB손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1-29 23-25 25-23 25-19)로 이겼다. 2연승의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6승11패(승점 50)로 우리카드(17승9패·승점 50)와 같은 승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임동혁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폭발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세트 시작할 때만 해도 벤치를 지켰지만, 부진한 무라드 칸 대신 투입돼 펄펄 날았다.
임동혁은 1세트에만 12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마지막 12번째 득점은 30-29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서브득점이었다. 서브득점을 성공시킨 임동혁은 두 팔을 벌리고 자신의 가슴을 치며 기쁨을 드러냈다.
임동혁은 "듀스가 길어질 수록 체력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끝내고 싶었다"면서 "특히 아포짓은 한방이 필요한 포지션이라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선 "상대팀 비예나가 우리랑 하면 유독 세리머니가 크더라"면서 "우리 팀 분위기도 위축되는 것을 느껴서 저도 지지 않으려고 액션을 일부러 크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대한항공 팀인 게 자랑스럽다"며 웃어보였다.
임동혁의 활약 속에 1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 2세트를 내줬지만, 3, 4세트를 내리 잡고 승리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경기 후 "교체 투입된 임동혁이 팀을 이끌어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임동혁은 "교체로 들어가더라도 매 경기 투입될 때마다 에이스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1세트처럼 모든 공격을 성공시킬 수는 없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기록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다.
임동혁은 현재까지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폭발력을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그는 "모든 선수라면 경쟁심을 가지고 있고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꼭 1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팀에 도움이 되다보면 개인 기록까지 따라온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팀의 통합 4연패에 대한 큰 열망을 드러냈다. 임동혁은 "V리그에서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기록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도 그렇지만 지난 3시즌도 쉽게 이룬 결과물이 아니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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