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3단계 135일 휴전 제안…가자지구 철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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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135일 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의 휴전 제안에 대해 하마스가 지난주 답신한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미국과 하마스 측을 대신해 휴전 협상 중인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머지않아 인질 교환과 휴전에 합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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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135일 간 휴전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의 휴전 제안에 대해 하마스가 지난주 답신한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3단계에 걸쳐 인질을 교환하고, 단계당 45일씩 총 135일을 휴전하자는 안을 보냈다.
하마스는 1단계 휴전이 진행되는 45일 동안 미성년자와 여성, 노약자, 환자 등 인질들을 석방할테니 이스라엘도 여성과 어린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인구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을 물려야 한다고 했다.
2단계 휴전을 시작하려면 양측 모두 군사작전을 중단한다는 전제 아래 어떤 요구사항을 주고받을지를 먼저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2단계 휴전이 시작되면 남성 인질까지 모두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 3단계에 접어들면 남은 인질 전원과 사망자 시신을 교환하자고 했다.
하마스는 카타르, 이집트 등 친선국들에게 인질 교환이 완료될 때까지 휴전 협정이 깨지지 않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번 휴전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가 영구적인 휴전을 전제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마지막 인질 교환까지 휴전하면서 종전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하마스 측을 대신해 휴전 협상 중인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머지않아 인질 교환과 휴전에 합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며 "답변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되어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하마스의 답변을 이스라엘과 공유했다면서 "(휴전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합의에 이를 수 있고 꼭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 채널13 인터뷰에서 "하마스 측 요구사항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등 이스라엘 전쟁내각을 구성 중인 극우 인사들은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시키기 전까지 가자 지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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