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네갈 대선 연기 비합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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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네갈의 대통령 선거 연기를 비판했다고 AFP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세네갈 의회가 대선을 12월로 연기하기로 한 투표는 합법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선거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네갈 의회는 지난 5일 저녁 애초 이달 25일이던 대선일을 12월 15일로 연기하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마키 살 대통령을 유임시키는 법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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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미국이 세네갈의 대통령 선거 연기를 비판했다고 AFP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세네갈 의회가 대선을 12월로 연기하기로 한 투표는 합법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선거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 연기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쫓아낸 뒤 투표를 진행했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네갈 정부에 언론인을 포함해 평화로운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미국은 모든 당사국, 지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아프리카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전날 성명에서 세네갈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선거 일정을 원래대로 복구하라고 권장했다. 아프리카연합(AU)도 앞서 조속한 대선 실시를 촉구한 바 있다.
세네갈 의회는 지난 5일 저녁 애초 이달 25일이던 대선일을 12월 15일로 연기하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마키 살 대통령을 유임시키는 법안을 의결했다.
투표 과정에서 10여명의 야당 의원이 대선 연기에 반대하며 의장석을 점거해 2시간 넘게 지체되기도 했으나 방호원에 의해 밖으로 쫓겨난 뒤 투표가 이뤄졌다.
임기가 4월 2일까지이던 살 대통령은 앞선 지난 3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돌연 대선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세네갈에서는 대선 연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경찰이 강경진압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폭력을 조장하는 메시지가 유포된다는 이유로 세네갈 정부가 지난 4일 늦은 오후부터 차단했던 모바일 인터넷 접속은 7일 오전 복구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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