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32득점 폭발··· 대한항공, ‘천적 아닌 천적’ KB손보 잡고 우승 다툼 본격화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 올해도 양강 체제를 굳힌 대한항공. 6위와 비교해도 승점 20점이 모자라는 리그 최하위 KB손해보험. 객관적인 전력차는 분명히 보이는데 막상 둘이 붙으면 팽팽하다. 시즌 5번째 맞대결 역시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31-29 23-25 25-23 25-19)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올시즌 KB손해보험과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한 발 앞서 나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 우리카드와 승점 5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KB손해보험은 4승(21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4승 중 2승이 대한항공 상대다.
1세트 도중 교체 투입된 아포짓 임동혁이 팀을 살렸다. 외국인 주포 무라드 칸의 잇따른 범실과 공격 실패에 대신해서 들어간 임동혁은 1세트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코트에 들어서자 마자 연속 3득점을 올리는 등 1세트에만 공격 성공률 100%로 12점을 올렸다. 듀스 공방 속에 30-29, 1점 차로 앞서던 세트 마지막 순간에는 팀 승리를 결정 짓는 마지막 31점째까지 서브 에이스로 따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은 임동혁은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큰 동작으로 세리머니 했다. 의도한 몸 동작이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상대팀 비에나가 저희만 만나면 유독 세리머니가 컸고, 우리팀도 이상하게 위축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기세 싸움부터 이기려 했다는 이야기다.
세트 스코어 1-1로 동률을 이룬 3세트 부터는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했다. 3세트 시작부터 코트에 들어선 김민재는 3, 4세트 각각 4점씩 따내며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득점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 발목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다. 최근까지도 그리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고, 마지막 4세트도 중반까지 접전하다 높이의 우위 등을 앞세워 쭉쭉 앞서 나갔다. 김민재는 4세트 초반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임동혁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67.44%로 양팀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정한용(15득점), 김규민(10득점)이 뒤를 받쳤다. 대체 외국인 선수 무라드가 여전히 기복이 심하고, 왼쪽의 정지석의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이 고민이다. 무라드는 이날 1세트 중반 교체 아웃된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정지석(6득점)은 이날 3세트 들어서야 첫 득점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은 무라드의 날이 아니었다. 정지석은 훈련 때 같은 좋은 모습이 실전에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본격적인 정규 시즌 우승 다툼에 나섰다. 임동혁은 “통합 3연패를 하면서 고비는 늘 있었다. 그때마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하며 이겨냈다”면서 “이번 시즌도 힘들긴 하지만, 다른 팀들도 다 힘들다. 최대한 즐기면서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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