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한국축구… 맥없이 무너졌다
김민재 공백 커 수비 구멍 ‘숭숭’
유효 슈팅 ‘0개’ 공격력도 처참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물거품
요르단 A매치 첫 패 불명예 이어
4강까지 ‘역대 최다’ 10실점 기록
대회 공식 성적 1승4무1패 그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까지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한국 축구는 유독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 무려 64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 없이 역대 최다인 10골을 내준 클린스만호는 1승4무1패라는 초라한 이번 대회 공식 성적을 남기게 됐다. 공식 성적은 90분 정규시간까지만 보기 때문에 연장을 치른 16강과 8강전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김민재가 빠진 중앙 수비수엔 김영권(33)과 정승현(29·이상 울산)이 섰고, 측면 수비는 설영우(25·울산)와 김태환(34·전북)이 맡았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과 8강 호주전에서 0-1로 끌려가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좀비 축구’를 선보인 한국이지만 두 골 차는 컸다. 이번 대회 총 11골 중 필드골이 4골에 불과할 만큼 내용이 좋지 못했던 한국 공격진은 이날 유효 슈팅이 0개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경기에서 유효 슛이 없었던 건 처음이다. 그야말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87위의 요르단에 경기력에서 완벽하게 밀리며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손흥민의 아시안컵 네 번째 도전도 허무하게 끝났다. 염원하던 자신의 대표팀 첫 우승 트로피를 위해 ‘라스트 댄스’에 나선 손흥민은 패배 뒤 “내가 너무 부족했고, 팀을 이끄는 데 있어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던 대회였다”며 “많은 선수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 너무나도 선수들한테 미안하고 또 국민분들한테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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