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일부 운영… “위축된 소비 살리자”
[KBS 대전] [앵커]
지난달 대형 화재로 200동 넘는 상가가 불에 탄 서천특화시장이 영업을 일부 재개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시장은 다시 열렸지만, 손님들 발길은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인데, 소비자단체가 시장을 살리자며 힘을 보탰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재로 영업이 중단된 시장이 보름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소실된 수산물동을 빼고, 일부에서만 영업을 하다 보니 손님맞이로 분주했던 이전의 설 대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황순자/서천특화시장 상인 : "손님이 안 와. 지금 이렇게 대목장에 손님이 오는 것 같아요? 나만 당하는 것이 아니니까 어떻게 하겠어요."]
화재로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자며, 소비자단체들이 모였습니다.
["서천특화시장 응원한다. 화이팅! 화이팅!"]
100여 명 넘는 주부들이 한꺼번에 장을 보기 시작하자 시장에는 활기가 돕니다.
모처럼 흥정이 붙고, 시장을 나서는 사람마다 양손 가득 농산물이 들렸습니다.
[노데이지/한국여성소비자연합 서천지부 사무국장 : "당근, 콜라비, 딸기 각종 야채 10만 원어치 샀습니다. 여기서 사서 상인분들 힘을 북돋을까 해서 저희가 참여하게 됐습니다."]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인근 오일장에도 설 대목장이 섰습니다.
시장 복구와 재건을 위한 사업도 본격화돼 충청남도는 종합 건설업체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국비와 도비 등 400억 원을 투입해 소실된 수산물동 등을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다시 지을 계획입니다.
[안호/충청남도 경제기획관 : "소비자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서 상인들이 일상을 빨리 되찾고, 앞으로 1년 6개월 안에 손실된 우리 시장도 재건축을 완료해서 명품시장으로…."]
이와 함께 광어 도미축제가 열리기 전인 오는 4월까지 수산물 판매처와 식당 등을 갖춘 임시상설시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연휴 직후 집단행동” 촉각…정부 “엄정 대응”
- 챗 GPT로 가짜 탄원서…‘어색한 문체’ 검사 눈썰미에 덜미
- 퇴근 없는 ‘카톡 지시’…직장인 ‘불안’ 위험 2배↑
- 대통령 관저 앞 택시 18대 호출…경찰 30대 여성 조사 중
- [단독] 내년 개통 ‘신안산선’ 지하 70m 공사 현장을 가다
- 10대 성폭행 후 동영상 찍은 군인 ‘끝까지 거짓말’
- 서울교통공사, ‘상습 무단결근’ 노조 간부 4명 파면·해임
- 로봇이 끓여주는 우동…휴게소에 ‘로봇요리사’ 등장
- 고글 쓰고 허공에 허우적…‘혼합현실’ 기기 부작용도
- 탄피 줍는 군인 사라질까?…실전처럼 사격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