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리의 시험대" 우승 자신했던 클린스만, 말 바꿨다→"북중미 WC 준비 시급"

신인섭 기자 2024. 2. 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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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하나 깜짝 안 하고 태도가 바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에 0-2로 패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확정된 뒤,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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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눈하나 깜짝 안 하고 태도가 바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확정된 뒤,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포르투갈, 독일을 이긴 경험이 있는 좋은 팀이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아시안컵 우승'을 빌미로 모든 비판 여론을 빠져나갔다. 잦은 해외 출장, 해외 방송 출연, K리그는 살피지 않는 모습, 매번 비슷한 소집 명단과 선발 명단 등 다양한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그때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으로 향하는 여정 속 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아시안컵을 평가의 기준점으로 설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 이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이 결국에는 우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우리 코칭 스태프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지금은 아시안컵을 벤치마크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이나 미디어나 당연히 나를 질타할 것이다.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다"라고 직접 말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스스로 시험대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전 참패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책임질 의사가 있는가' 묻자 "지도자로 감독으로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고 원했던 목표 못 하면 분석하고 책임져야 한다. 더 많은 분석을 하고 더 많은 경기들을 되돌아봐야 한다. 목표 못 이뤘기에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분석과 보완으로 책임지겠다는 의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해야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회를 세밀하고 분석하고 더 보완해야 하는 논의할 점이 필요하다. 어쨌건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 치러야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 더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선 시급한 것 같다"며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의 언변을 이제 누가 믿어줄 지 의문이다. 지난 1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던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 달성도, 자신이 내뱉은 말도 지키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생각하는 책임과 축구 팬들이 생각하는 책임의 의미는 사뭇 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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