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유격수 레전드가 인정했다. 군 제대→LG 복귀…”2년 동안 부족한 것 많이 채웠다” [오!쎈 스코츠데일]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수비는 신인 때부터 인정받았다. 군 복무를 하면서 타격에서도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제대 후 복귀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본혁은 지난해 11월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구본혁은 “(팀이) 지난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내가 새롭게 왔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오랜만에 캠프에 와서 동료들과 잘 어울려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다들 처음이다. 설레고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2020년 호주 캠프 이후로 해외 캠프는 처음이다.
지난해 11월에 제대하면서 한국시리즈는 뒤에서 응원만 했다. ‘아쉽지 않았었는지’고 묻자, 구본혁은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둬, 2년 연속 3년 연속 우승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를 구광모 구단주 뒤에서 함께 보면서 응원한 것은 좋았다고.
구본혁은 상무에서 뛰면서 타격에서 스탯이 좋아졌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2022년 5월까지 2군에만 있다가 입대 했다. 가기 전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 형들에게 물어보고 많이 바꾸려고 했다. 군대 가서 이것저것 해보니까 이게 맞구나, 기술적으로 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잘 치는 형들 보니까, 공통점이 있더라. 이전에 내가 몰랐던 것이 많았구나. 알아가면서 내 것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군대 가기 전과 비교하면 몸집이 조금 커졌고 좋아졌다. 구본혁은 “근육량도 늘었고, 상무 웨이트장이 좋고 운동할 시간도 많아서 웨이트를 주 5회씩 한 것 같다. 오전에 웨이트하고, 오후에 야구하고. 아무리 먹어도 잘 안 찌는 편이다. 또 살이 조금 쪘을 때는 수비할 때 움직임이 안 좋은 것 같더라. 살 찌는 것 보다 근육량을 늘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자신의 야구를 어느 정도 정립한 것일까. 구본혁은 “자신감은 있다. 방법을 알고 노력을 해서 갈고 닦은 것들을 한 번 보여주고 싶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내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5순위)에 LG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유격수가 주포지션이고 3루와 2루도 가능한 내야수였다. 신인 첫 해 당시 류중일 감독은 구본혁의 수비를 칭찬했다. 류중일 감독은 구본혁의 잔발 스텝을 칭찬하며 수비를 할 줄 안다고 했다.
구본혁은 “수비는 자신있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데, 아마 1루는 내가 키가 작아서 안 시켜주실 것 같다. 상무에서 뛸 때 유격수 외에도 2루와 3루에서도 뛰었다. 외야로 나가라고 하면 외야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2루수로 뛸 때 뒤로 빠져 ‘2익수’ 자리에 있다가 안타 타구를 잡아 처리할 때 쾌감이 짜릿한데, 수비 시프트를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구본혁은 내야 유틸리티, ‘백업 주전’으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구본혁은 “팀이 필요로 할 때, 형들이 아프거나 지쳤을 때, 주로 경기 후반에 나갈 것 같은데, 그럴 때 실수 하지 않고, 팀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공격도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언젠가 (주전) 기회가 오면, 준비를 잘 해 놓는 것, 모든 선수들이 백업을 하려고 야구 하는 것은 아니니까. 항상 준비를 잘 해 놓고, 백업으로 있으면서 주전 기회가 주어지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구본혁은 LG팬들에게 복귀 인사로 “지난 2년 동안 뭔가 많이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자신감있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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