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 2027년부터 부산서 가동

노준철 2024. 2. 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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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암세포 파괴 능력이 뛰어나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가 2027년 하반기, 부산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사업 착수 이후 20년 만입니다.

중입자가속기가 운영되면 수도권과 의료 격차를 줄이는 건 물론, 국내외 의료 관광도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단에 구축 중인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부산시와 서울대병원 등이 '증축·구조변경 공사'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암세포를 저격하는 명사수',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로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쬐 파괴하는 차세대 의료기입니다.

기존에 예정된 '고정빔' 1대에 더해 최신 기종 '회전빔' 1대가 더 구축됩니다.

[박종민/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 담당교수 : "기존 치료 기법에 비해 암세포 살상력이 높기 때문에 난치암 치료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그간 중입자치료센터 조성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2007년 사업 착수 이후 사업비 부족으로 표류하다 2014년 마침내 첫 공사에 들어갔고 2년 뒤 치료센터 건물이 완공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하다 2019년 서울대병원 참여로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2026년에 증축 공사가 끝나면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실제 환자 치료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이 꿈꾸고 있는 헬스케어(의료·건강관리 서비스) 도시 미래도, 또 의료관광 도시의 미래도 크게 밝아질 것입니다."]

중입자가속기를 갖춘 곳은 현재 세계적으로 15곳, 국내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만 구축돼 있습니다.

꿈의 암 치료기가 비수도권 최초, 부산에 들어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백혜리/화면제공:서울대병원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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