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다시 증가…24명 ‘조기 사망’ 추정
[KBS 부산] [앵커]
코로나19 이후 옅어진 부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 오염 증가로 지난해 부산에서 24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경제적 손실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안대교와 해안가 고층 건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도심도 회색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친 지난해 1월 부산 모습입니다.
2015년 이후 하락세였던 부산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지난해 큰 폭으로 높아졌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일수는 각각 12일과 9일로 전년 대비 3일과 4일씩 늘었습니다.
중국발 황사 발생 증가가 미세먼지 증가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기곤/부산시 부산진구 :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죠. 목도 따갑고, 눈도 따갑고, 또 그러다 보면 노인들은 집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고, 많이 괴로웠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 증가가 시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세먼지 증가로 지난해 심혈관계 질환으로 8.8명, 호흡기계 질환으로 9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망'한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초미세먼지 증가로 인한 '조기 사망'도 심혈관계 질환 3명, 호흡기계 2.9명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경제적 손실도 328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송희진/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대기오염 농도 변화가 높은 지역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므로, 대기오염 저감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구밀집지역이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산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아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연휴 직후 집단행동” 촉각…정부 “엄정 대응”
- 챗 GPT로 가짜 탄원서…‘어색한 문체’ 검사 눈썰미에 덜미
- 퇴근 없는 ‘카톡 지시’…직장인 ‘불안’ 위험 2배↑
- 대통령 관저 앞 택시 18대 호출…경찰 30대 여성 조사 중
- [단독] 내년 개통 ‘신안산선’ 지하 70m 공사 현장을 가다
- 10대 성폭행 후 동영상 찍은 군인 ‘끝까지 거짓말’
- 서울교통공사, ‘상습 무단결근’ 노조 간부 4명 파면·해임
- 로봇이 끓여주는 우동…휴게소에 ‘로봇요리사’ 등장
- 고글 쓰고 허공에 허우적…‘혼합현실’ 기기 부작용도
- 탄피 줍는 군인 사라질까?…실전처럼 사격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