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이’ 4번째 대회서도 고개 숙인 손흥민, 역대 전력에도 들지 못한 트로피 [SS도하in]

강예진 2024. 2. 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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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고개를 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칩슛의 오프사이드 판정, 전반 32분 이재성의 오버헤드킥의 골대를 강타가 다였다.

2011 카타르대회에서 '막내'로 첫 아시안컵을 경험한 손흥민은 이번이 4번째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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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도하 | 연합뉴스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결국 다시 고개를 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90분 내내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칩슛의 오프사이드 판정, 전반 32분 이재성의 오버헤드킥의 골대를 강타가 다였다.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쩔쩔매면서 정규시간을 흘려보냈다.

경기 종류 휘슬이 울리고 모두가 주저앉았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허공을 바라봤다. 눈물을 꾹 참는 듯했다. 곧바로 선수들을 위로했고, 상대 선수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손흥민에게 중요한 대회였다. 2011 카타르대회에서 ‘막내’로 첫 아시안컵을 경험한 손흥민은 이번이 4번째 대회였다. 2011년은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다. 독일 함부르크를 거쳐 레버쿠젠에서 성장한 2015년에는 호주와 결승 무대에서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면서 고개 숙였다. ‘3번째 도전’이었던 2019년에는 카타르에 발목을 잡혀 8강에서 짐을 쌌다. 절치부심으로 나선 4번째 대회였지만 준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 위로하는 클린스만 감독과 차두리 코치. 도하 | 연합뉴스


아쉬움이 크다. ‘전성기’를 맞이한 나이에 참여한 대회라 더욱 그렇다. 손흥민은 지난 4년간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로 자리매김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안면 골절’의 부상을 달고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하는 투혼을 보였다.

손흥민. 도하 | 연합뉴스


2023~2024시즌 EPL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12골을 넣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다. 대표팀에 합류 직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또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등 ‘빅리그’에서 뛰는 유럽파가 즐비한 ‘역대 전력’이라 평가에도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더 아쉬운 건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4년 뒤 만 37세가 된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령자는 이번대회에 나선 김태환(34세 199일)이다. 전성기를 훌쩍 넘긴 나이에 2027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안타까움 감추지 못하는 손흥민. 도하 | 연합뉴스


경기 후 손흥민은 고개를 떨궜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서 만난 그는 “내가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감독께서 나를 더이상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는 모르는 것이다. 너무 속상하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 대회다.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에도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고, 또 팬,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고 했다. 그렇게 손흥민의 4번째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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