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준결승' SK 전희철 감독 "정관장과 결승에서 붙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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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이 2023~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로써 B조 1위 SK는 A조에서 2위를 차지한 정관장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전 감독은 "KBL 팀끼리 결승에서 붙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우리의 결과에 따라 1~2위가 결정됐다"며 "오늘 꼭 이겨서 (준결승에서) 정관장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부상 없이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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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10일 필리핀 세부에서 준결승·결승 열려
SK,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정관장에 패해 준우승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이 2023~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결승에서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이 2년 연속으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EASL 조별리그 B조 최종 6차전에서 베테랑 허일영의 4쿼터 활약을 앞세워 메랄코 볼츠(필리핀)를 72–62로 제압했다.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SK는 뉴타이베이 킹스(대만)와 나란히 4승2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B조 1위 SK는 A조에서 2위를 차지한 정관장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관장(3승2패)은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지바 제츠(6승·일본)에 이어 2위를 확정했다.
이날 SK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대진이 바뀔 수 있었다. 만약 SK가 조 2위에 자리했다면 지바와 결승 진출을 다퉈야 했다.
전 감독은 "KBL 팀끼리 결승에서 붙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우리의 결과에 따라 1~2위가 결정됐다"며 "오늘 꼭 이겨서 (준결승에서) 정관장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부상 없이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결승에서 정관장과 만나고 싶지 않았다. KBL 두 팀 중 하나는 3·4위 결정전으로 떨어지지 않느냐. 결승에서 붙고 싶었다"고 했다.
SK와 정관장은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도 격돌했다.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를 중심으로 뭉친 정관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 감독은 "지난 시즌 결승에서 졌던 부분이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승에 가기 위해서 꼭 이겨야 한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4쿼터에서만 17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끈 베테랑 허일영도 "작년에 졌던 걸 설욕하고 싶다. 잘해서 결승에 가 꼭 우승 트로피를 챙기고 싶다. 상금도 세지 않느냐"고 했다.
대회 우승팀은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 준우승팀은 50만 달러(약 6억6000만)를 받는다. 3위만 해도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받는다.
SK는 최근 리그에서 5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처졌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와 EASL의 홈앤드어웨이 일정을 소화해 체력 부담이 컸다.
전 감독은 "이런 일정은 처음 소화해보는데 초반에는 굉장히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외국 원정을 떠나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며 "새로운 경험이었다. 조별리그 6경기와 리그를 병행하는 건 솔직히 벅찼던 것 같다"고 했다.
대회 준결승전과 3·4위 결정전, 결승전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시의 훕스돔에서 열린다. 모두 단판 승부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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