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내부 감시 유명무실, '처참' 클린스만호 평가 어렵...무너진 시스템이 부른 화

신동훈 기자 2024. 2. 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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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참한 모습을 보인 클린스만호는 어떻게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에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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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처절하게 실패한 클린스만호
대한축구협회는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 있나?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알라이얀)] 처참한 모습을 보인 클린스만호는 어떻게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 랭킹 87위)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4강에서 끝내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우승을 목표로 카타르에 왔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내세웠다. 조별리그부터 삐걱거렸다. 최약체 말레이시아에 비기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로 연속해서 막판에 살아남는 축구를 선보이며 '좀비축구'로 화제를 끌기는 했지만 그 안에 숨은 건 내용과 전술이 없는 클린스만 축구였다.

결국 요르단전에서 참패를 했다. 김민재가 없는 수비는 최악이었고 공격 패턴이 실종된 전술도 반복됐다. 선수 개개인적으로, 팀적으로 볼 때 모든 게 최악이었다. 결과는 당연히 패배, 4강 탈락이었다. 우승에 실패한 클린스만호는 이제 비판의 도마에 오른다. 대중들과 축구 전문가들 생각은 다 같다. 현재가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하는 건 안 된다는 판단이다.

대한축구협회 생각은 어떨까. 평가를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여론도 중요하지만 명확한 기준 속에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맞지 않고,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봐야 한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라는 곳이 그동안 평가를 했는데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명무실한지 오래다. 내부에서 클린스만호를 감시하고 관찰하는 곳이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무슨 기준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지도 객관적 판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한번 무너진 시스템이 화가 되어 돌아온 셈. 차두리 코치는 아시안컵이 끝나고 떠나는 게 매우 유력한 상황에서 한국 사람이 없이 클린스만 감독 사람들만 남게 된다. 클린스만호가 향후 지속되더라도 내부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기 더 어려워진다.

클린스만호 우승 실패에 대한축구협회 책임도 매우 크게 있는 이유다. 범인 찾기가 한창인 지금, 클린스만 감독과 부진했던 선수들이 방패가 되어 대중의 비난을 맞고 있는데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또 방패만 삼고 꼬리 자르기를 한다면 제2의 클린스만이 나오는 것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아시안컵을 위해 고생한 선수들, 스태프들에겐 박수를 보낸다. 현장에서 볼 때 노력하는 그들은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열정이 넘쳤다. 다들 몸 상태가 안 좋아도 쉬는 시간이 없어도 노력을 한 걸 두 눈을 봤다. 클린스만 감독도 마찬가지였다고 본인은 말할 수는 있지만 진심으로 열정을 다했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동의를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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