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왕이 中 외교부장과 첫 통화…한중관계·북핵 논의
[앵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이취임 약 한 달 만에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첫 통화를 했습니다.
상견례 전화가 이전보다 늦어진 편인데, 관계 복원에는 서로 공감하면서도, 북한과 관련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확인한 거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관계 복원을 강조했던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태열/외교부 장관/지난달 12일 : "(중국과)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약 한 달 만인 어제, 조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상견례를 겸해 처음 통화했습니다.
"갈등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쌓아가자"(조태열 장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왕이 부장)는 덕담에 이어,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조 장관은 탈북민 강제북송에 국내외 우려가 있다고 전하며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중국은 탈북민을 난민이 아닌 국경을 넘어온 불법행위자로 보는데, 이 같은 입장을 반박하며 북 주민 인권 개선에 적극 나서겠단 뜻을 밝힌 겁니다.
왕 부장이 북송 문제를 언급했는지, 양측 외교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다시 전달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 긴장에는 이유가 있다", "각 관련국이 대화와 협상으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해, 여전한 의견 차를 드러냈습니다.
전임 장관들이 대부분 취임 1주일 이내에 중국과 통화한 전례에 비춰보면 이번 상견례는 다소 늦은 편입니다.
왕 부장의 연이은 출장으로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고 알려졌지만, 불편한 양국 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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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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