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회 또 없어"…초당 3억에도 줄 서는 '슈퍼볼 광고'
[앵커]
현지 시각 일요일 열리는 미식축구리그 결승전 '슈퍼볼'은 1억명 넘는 사람들이 시청하는 최대 스포츠 행사입니다. 이 때문에 광고료가 1초에 3억 원 넘게 내야 할 만큼 비싸지만, 매년 광고하겠다는 기업들이 줄을 섭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가에서 드리블하는 리오넬 메시.
["Mr. Messi!"]
주문한 맥주가 나왔다는 소리에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달려갑니다.
오는 11일 미식축구 리그 결승전 '슈퍼볼'에 등장할 광고 장면입니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슈퍼볼은 매년 2월 둘째 주 일요일, 평균 1억 1천만여 명이 동시에 시청할 만큼 인기가 굉장합니다.
경기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건 휴식 시간마다 등장하는 광고판입니다.
광고 보는 재미에 경기를 본다는 사람도 있고, 경기가 끝나면 그해 최고의 광고를 뽑는 설문이 돌 정도로 슈퍼볼 광고는 장안의 화제가 되는데요.
이 광고판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 데 드는 비용 역시 어마어마합니다.
30초 광고 단가는 지난해와 올해 기준 평균 700만 달러, 우리 돈 93억 원에 달합니다.
1초당 3억 원이 넘게 드는 셈입니다.
억 소리 나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입찰 경쟁은 치열합니다.
[존 에반스/시스템1 최고 고객 책임자 : 700만 달러면 가격 대비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모두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같은 것을 시청하는 이벤트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슈퍼볼 광고주들은 그들이 굉장한 브랜드이고 주목해야 마땅하다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슈퍼볼의 큰 손으로 유명합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슈퍼볼에서 3열 대형 전기차 EV9을 60초 동안 홍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일기획 북미 자회사가 맡은 미국의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 광고도 1쿼터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N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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