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선수들…고개 드는 감독 책임론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도 다시 불붙었습니다.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말도 논란을 불러냈는데요.
이어서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2023년 9월) : (아시안컵)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 때 비판받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을 경질해도 되고요.]
5개월 전 클린스만 감독의 말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선 한 외신 기자가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사임할 계획이 있습니까?} 아직 어떠한 계획이 없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할 겁니다.]
충격적인 탈락 속에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그 답을 피해 갔습니다.
대신 아시안컵의 문제점을 파악해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습니다.
축구 팬들은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결과 보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대응이 부족했던 축구의 내용에 더 비판적입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선 그런 지적에 대한 답은 없이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실패로 끝난 아시안컵, 낙담하고 절망했던 선수들의 반응과 대비됐습니다.
끝까지 모든 걸 쏟아낸 선수들이 오히려 고개를 숙였습니다.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황희찬/축구 대표팀 : 이런 중요한 순간에 조금 더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 부분에서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고요.]
[이강인/축구 대표팀 : 어떤 한 선수를 질타하지 말고… 질타하고 싶으면 저를 질타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축구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내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이번 귀국길에 함께 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곧장 복귀했습니다.
[화면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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