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클린스만은 '황금세대의 분열' 이끈 인물…"4강 탈락 책임은 인정했지만 사퇴할 계획은 없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외신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 'ESPN'은 "한국 대표팀에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이 있지만 감독이 클린스만"이라며 강한 우려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매체의 의구심은 현실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벌인 후, 16강, 8강을 가까스로 통과했고, 4강에서 요르단에 역사적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SPN'은 "클린스만은 비난을 받지만 사임을 하지 않을 것이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사퇴할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불과 1년 전 황금세대로 널리 알려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후 한국 축구를 분열로 이끈 인물이 클린스만이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이 끝난 후 거취에 관한 질문에 "감독의 책임이 있다. 물론이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었고, 우리는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요르단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분석해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좋지 않았는지 분석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우리가 본 것 중 좋은 것들이 많다.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월드컵을 향해 발전해야 하는 팀이다. 우리 앞에는 많은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경기에 졌음에도 미소를 보인 클린스만 감독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서는 몇몇 한국 선수들이 눈물을 글썽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클린스만은 요르단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하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국 팬들과 언론의 분노를 샀다"고 설명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개인적으로 축하를 한 것이다. 다른 팀 감독에 웃으면서 축하를 한 것이다. 상대에게 존중을 표한 것이다. 이것이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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