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줘 축구'도 '좀비 축구'도 없었다…무색무취 대응에 비판
[앵커]
오늘(7일)은 기량 좋은 선수가 드라마를 쓰는 '해줘 축구'도, 90분 넘어 승부를 바꾸는 '좀비 축구'도 없었죠. 역대 최강의 대표팀은 무기력했습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똑같은 축구만 하는, 색깔없는 대응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0:2 요르단/2023 아시안컵 4강]
얼굴로 막아서고, 다시 한번 발뒤꿈치로 막아낸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우리 축구는 더 크게 패했을 지 모릅니다.
수비에서 작은 실수가 나오기 무섭게 요르단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요르단은 이길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어요.]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는 6경기에서 10골을 내줬습니다.
매번 너무 쉽게 실점하면서 너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위기에 몰릴 때 이강인이든, 손흥민이든 그걸 반전으로 돌려놓은 활약이 없었다면 아시안컵의 여정은 더 일찍 끝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비유가 누군가 승리를 선물하는 '해줘 축구', 죽다 살아나는 '좀비 축구'였습니다.
몇몇 선수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축구,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과 좋은 팀은 다르다"는 말은 우리 축구의 지금을 설명합니다.
차두리 코치는 하나의 팀으로 뭉치자며 이 말을 꺼냈지만 하나의 전술로 제대로 된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며 좋은 팀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미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만든 천재성에 의존했을 뿐, 전술은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오히려 한 수 아래였던 요르단이 더 치밀했습니다.
우리 축구를 더 분석하면서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후세인 아무타/요르단 감독 : 우리는 한국이 공격주도권을 가지는 방식이나 1대 1 돌파 같은 작은 디테일을 관찰했습니다.]
[화면제공 CJ ENM / 영상자막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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