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사정보 유출”…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수사관 기피신청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 측이 7일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선수 황의조. /뉴스1

황씨 측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가 경찰로부터 수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다는 주장이다.

황씨 측은 수사팀을 공무상기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씨 측은 지난달 17일 경찰의 출국금지에 반발해 ‘과잉 수사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각하됐다.

황씨는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황씨의 불법촬영 정황이 포착돼 황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황씨와 황씨 측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받는다.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황씨를 협박한 인물은 황씨의 형수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12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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