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에 영부인 관여” 주장까지…혼돈의 아이티
[앵커]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2021년 대통령이 암살당했는데, 당시 대통령 부인이 암살에 관여됐다는 수사 결과를 검찰이 들고 나왔습니다.
가난과 갱단 폭력으로 무법 천지가 된 아이티에선 현 총리 퇴진 요구 시위가 이어지던 중이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7월, 아이티 대통령 조브넬 모이즈는 사저를 습격한 무장괴한에 살해됐습니다.
함께 있던 부인 마르틴도 팔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마르틴 모이즈/전 아이티 대통령 부인/2021년 8월 : "저는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어요."]
2년이 넘는 수사 끝에 아이티 검찰은 대통령 부인이 당시 암살에 관련돼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목격자들과 진술이 엇갈리고, 그녀가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고 싶어 했다는 다른 용의자의 주장을, 검찰은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법률 분석가들은 암살 직후부터 연루 의혹을 받아온 아이티의 현 총리와 정부 관리들이 여론을 돌리기 위해 제기한 주장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현 앙리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 뒤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맡고 있습니다.
아이티에선 앙리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 5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한 채 불을 지르고, 주요 시설물에 돌을 던졌습니다.
무능한 정부에 대한 규탄입니다.
[아이티 시위대 : "국민들이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면, 우리는 누구와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아이티는 빈곤과 갱단 폭력으로 정상적인 국가 기능을 잃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갱단은 세금 명목으로 주민들의 돈을 뜯어내고 살인과 납치, 성폭행을 일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세흠 기자 (hm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금감원 가이드라인 허점 노려”…4억 중고차 사기 대출 일당 수사
- 챗 GPT로 가짜 탄원서…‘어색한 문체’ 검사 눈썰미에 덜미
- 퇴근 없는 ‘카톡 지시’…직장인 ‘불안’ 위험 2배↑
- [현장영상] 세차하다 차량 도난당한 아빠…“딸 2명 뒤에 타고 있는데…”
- 10대 성폭행 후 동영상 찍은 군인 ‘끝까지 거짓말’
- 서울교통공사, ‘상습 무단결근’ 노조 간부 4명 파면·해임
- 로봇이 끓여주는 우동…휴게소에 ‘로봇요리사’ 등장
- 고글 쓰고 허공에 허우적…‘혼합현실’ 기기 부작용도
- 탄피 줍는 군인 사라질까?…실전처럼 사격에 ‘집중’
- 금은방 발칵 뒤집은 ‘전화승인 결제사기’…어떻게 피해야 할까? [취재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