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부담 더는 '기후동행카드' 인기몰이
변차연 앵커>
한 달에 6만 원 조금 넘는 돈으로 서울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교통비 부담이 컸던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30만 장을 훌쩍 넘은 서울시 교통 할인카드를, 장진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진우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중구)
서울의 한 지하철역, 직장인 김봉주 씨가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했습니다.
현장음>
"이제 집에 가려고 지하철 타러 가고 있습니다."
교통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김 씨에게 기후동행카드는 더없이 반가운 존재,
인터뷰> 김봉주 / 직장인
"한 달에 (교통비가) 8만 원~9만 원 정도 나왔는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6만 원대로 돈 관리가 편할 것 같아 구매하게 됐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27일부터 도입한 기후동행카드 제도!
서울지역을 운행하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따릉이를 이용하면 매달 6만 5천 원,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6만 2천 원을 부담하면 됩니다.
인터뷰> 김봉주 / 직장인
"출퇴근할 때 말고도 놀러가는 경우 대중교통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판매 일주일 만에 30만 장 넘게 팔린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대학생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찬원 / 대학생
"한 달에 (대중교통을) 60번은 타는데 그것보다 더 탈 수 있어서 좋고 최소 5만 원은 이득이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김종민 / 서울시 교통수요관리팀장
"기후 위기나 아니면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제도가 필요했습니다. 독일에서 9유로 티켓이라는 아주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서울시가 그것을 벤치마킹 해서..."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 카드와 실물 카드 두 가지, 모바일 카드는 운영체제 12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에서만 모바일 티머니 앱을 다운받아 사용이 가능하고, 아이폰은 실물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요.
서울교통공사 고객안전실이나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구입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서울지역 대중교통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서울이 생활권인 경기도민이나 경기도가 생활권인 서울시민들은 아쉬워합니다.
인터뷰> 정은우 / 대학생
"왕십리에 거주하면서 경기도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등하교 같은 경우 경기도로 하니까 경기도가 포함되지 않은 게 조금 안타까웠고..."
장진우 국민기자
"예외도 존재합니다. 이곳 성남시 모란역에선 이렇게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는데요. 왕십리 방향으로 가는 다음 두 역에선 내릴 수 없고 세 번째 역인 복정역에 내릴 수 있습니다."
지하철 8호선의 경우 남위례역부터 모란역까지는 성남시지만 서울교통공사 관할이다 보니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에 예외적으로 포함된 겁니다.
인터뷰> 김종민 / 서울시 교통수요관리팀장
"모란차고지까지 가는 승객들은 서울 권역이라고 간주를 해서 그렇게 이용 범위에 포함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서울에서 승차해 서울 밖에서 하차할 경우, 역무원을 호출해 요금을 추가 납부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6월까지 시범 실시된 뒤 정식 도입될 예정인데요.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군포시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매달 일정한 요금으로 서울 지역 주요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을 장려하고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혁신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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