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안고 있던 음주운전자…DJ예송 "유가족 아픔 평생 가슴에" 사과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음주운전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DJ예송이 사과했다.
7일 스포츠조선은 DJ예송이 지난 5일 옥중에서 어머니를 통해 "그 어떠한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속에 안겠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DJ예송은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를 몰다 앞서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그 상태로 100m가량 더 이동한 뒤 멈췄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배달기사 50대 남성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DJ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DJ예송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DJ예송은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있다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 몇분간 실랑이 이후에 수갑을 차고 갔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DJ예송은 스포츠조선에 "당시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 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DJ예송은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고 가정사를 언급하면서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DJ예송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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