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술친구'들이 설계"…'공천 탈락' 김성태 반발
정치권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김성태 전 의원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통령의 술친구'들이 공천을 설계했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당사자들 역시 바로 "말조심하라"고 맞섰는데 먼저 이 소식부터 강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KT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2022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사면 복권됐지만 국민의힘은 채용 비리는 4대 부적격 비리라며 김 전 의원을 이번 공천에서 배제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이 기획한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성태/전 의원 : '대통령의 술친구'라는 이들 핵관들은 김성태를 견제해왔습니다. 정치보복의 함정에 빠진 것이 공천 부적격 사유라면 삼청교육대 출신 '조폭 핵관'은 공천 적격 사유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그러면서 박성민 의원과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을 '윤핵관'으로 지목하며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김성태/전 의원 : 박성민 의원을 비롯한 흔히 말하는 대통령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이 이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선 구도를 만들고, 또 지역 공천까지 설계했습니다.]
그러자 이철규 의원은 "할 말과 못할 말을 가려 해야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박성민 의원도 "음해"라며 "그런 구태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설 특별사면 대상자였던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은 하루 만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서천호/전 부산지방경찰청장 : 새롭게 도약하는 사천·남해·하동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서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을 동원해 여론 조작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용 기획 사면"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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