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장수·순창' 달빛동맹 참여.. 예속 커질까 우려

박혜진 2024. 2. 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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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특별법 제정으로 광주-대구간 달빛철도가 급물살을 타면서 전주-김천 동서철도 추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원, 장수, 순창 등 일부 지역이 노선에 포함되고 산업동맹에 편입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데요, 달빛철도를 통해 광주로의 경제 예속화가 심해질 수도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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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법 제정으로 광주-대구간 달빛철도가 급물살을 타면서 전주-김천 동서철도 추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원, 장수, 순창 등 일부 지역이 노선에 포함되고 산업동맹에 편입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데요, 


달빛철도를 통해 광주로의 경제 예속화가 심해질 수도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기념식과 협약 체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열린 광주-대구간 동서횡단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기념식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철도가 지나는 10개 지역 단체장이 참석해 광주, 대구와 산업동맹 협약을 맺습니다.  


남원과 장수, 순창 등 전북 동남부 3개 지자체도 참석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영호남 산업동맹을 맺어서 소멸되어 가는 지방 시대를 새롭게 한 번 만들어보자."


같은 호남이지만 부쩍 높아진 광주의 위상을 확인하며 씁쓸함을 삼킬 수밖에 없습니다. 


달빛철도와 동시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전주-김천선은 아직도 타당성조사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 


노선에 포함된 전북의 일부 시·군이 관광벨트 조성 등 산업동맹을 맺어 인구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약을 챙긴 것이 그나마 소득입니다. 


[최영일 / 순창군수]

"대구·경북의 인구들이 우리 전북권에 있는 많은 관광지에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 측면에서 관광 활성화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구소멸 지역과 인구소멸 고위험 단계에 해당되는 순창과 장수, 남원은 수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

"하지만 기대와 달리, 달빛철도로 인해 전북은 인구소멸이 가속화되는 반면, 광주로의 인구 쏠림현상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주요 기관들의 광주 집중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것이 현실,


호남권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76곳 가운데 50곳이 광주·전남에 집중돼 있고,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부도 오는 4월부터 광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이런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미 광주로의 경제 예속화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철도로 광주 접근성이 향상되면 인구 이탈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광주-대구 사이 가교 역할에 머물러 스쳐 지나는 수준에 머문다면 관광과 산업에 대한 기대 효과도 크지 않을 수 있어 보다 내실있는 추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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