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원점으로…'인수 무산' 하림 주가 16% 급락
국내 최대 해운사, 현대상선에서 이름을 바꾼 HMM의 매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HMM을 인수해 재계 13위로 올라서려던 하림은 인수가 무산되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HMM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 하림그룹과의 7주간 협상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양측은 경영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습니다.
매각 측은 국가 해운산업이 걸려있는 만큼 매각 이후에도 경영 감시가 필요하단 입장이었던 반면, 하림은 독립적인 경영권을 요구하며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림이 써낸 인수대금 6조4천억원을 두고,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습니다.
현금성 자산이 1조6천억원에 불과한 하림이 HMM을 인수할 경우,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란 우려는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HMM 노조는 환영했습니다.
[이기호/전국사무금융노조 HMM 지부장 : 계획 발표할 때부터 인수 측에서 제시했던 자금 조달 계획이 너무 부실하고 검증할 수 없는 정도의 내용들이 루머처럼 떠돌았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이번 협상 결렬에 대한 배경이 되지 않았나…]
협상 결렬 직후 하림은 "실질적 경영권 보장 없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8년 만에 주인 찾기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다시 HMM 지분 5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조만간 재매각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해운업황 침체로 단기간에 새 주인을 찾긴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7일) 하림 주가는 16% 급락한 반면 함께 컨소시엄에 속했던 계열사, 팬오션 주가는 21% 급등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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