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톤 넘는 철근을 2시간 만에 쓱싹‥자재난에 철근도둑 비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철근 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사현장에 쌓아놓은 철근이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혼자서 2톤이 넘는 철근 수백 개를 두 시간 만에 훔쳐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밤, 화물차 한 대가 도로를 달립니다.
잠시 뒤 화물차가 도착한 곳은 인근의 한 공사현장 후진으로 공사장 입구에 화물차를 댄 뒤 한 남성이 내립니다.
플래시를 켜고 공사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무엇인가를 화물칸에 여러 차례 싣습니다.
배수문 건설 공사 현장에서 사용할 철근이었습니다.
전체 2.3톤에 달하는 무게였지만 혼자 훔치는 데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절도범은 이곳에 놓여있던 1개당 5kg가량의 철근 400여 개를 훔쳤습니다.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철근이) 여기 있어봤자 3~4일 있다가 현장 바로바로 투입이 되기 때문에 딱 반입한 그 날짜를 특정해서 왔다는 것은 참 기가 막힌다고…"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생산량이 함께 줄면서 지난 2020년 t당 60만 6000원이었던 철근 가격이 현재 100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범인은 주변 마을에서는 사는 60대 남성이었습니다.
인근 지리에 밝은 남성은 경찰을 따돌리려고 공사장 주변에 세워진 차량의 블랙박스를 훔치거나 CCTV를 피하기 위해 도로를 역주행해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채수민 경장/함평경찰서 수사과] "인근 CCTV 20여 대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용의 차량의 라이트 불빛으로 이동 경로를 추적하게 되었고…"
한편 전남 함평에 있는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최근 철근 3톤가량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대준(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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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대준(목포)
서일영 기자(10seo@mokp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959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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