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부산물 처리 돕는다···파쇄지원단 운영 [정책현장+]

2024. 2.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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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논밭에서 영농부산물을 불에 태우다가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불이 나는 일이 적잖은데요.

농촌진흥청이 이런 산불을 막기 위해 바로 이 파쇄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장소: 전북 진안군 진안읍)

보호장구를 착용한 작업자들이 큰 기계음을 내는 파쇄기 안으로 깻대를 집어넣습니다.

깻대는 곧바로 잘게 부서져 나오고 굵고 긴 나뭇가지도 톱밥 형태로 밭에 뿌려집니다.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이 농가를 찾았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이렇게 파쇄된 영농부산물은 땅의 퇴비가 돼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고 소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산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농촌에선 영농부산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파쇄보다는 소각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잖았습니다.

녹취> 이형재 / 진안군 진안읍 농업인 대표

"기관이나 이런 데서는 태우지 말라고 많이 하는데 저희들이 태우지 않으면 어디 보관 장소도 없고 처치 곤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제까진 관행적으로 태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각은 산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600건 가까운 산불 중 22%가 논밭두렁이나 영농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지자체 등과 함께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합니다.

전국 139개 시군에서 겨울과 봄철에 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산림과 가까운 지역, 고령 농업인이 많이 사는 마을을 찾아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를 돕습니다.

(영상제공: 농촌진흥청)

녹취> 조재호 / 농촌진흥청장

"논밭두렁 태우기만 익숙했던 농업인들에게 소각 자체를 설득하면서도 (영농부산물을) 마땅히 처리하기 쉽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응을 해서 맞춤형 사업을 마련을 했습니다."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작업에 농민들은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녹취> 손경종 / 진안군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영농부산물이) 그대로 쌓이니까 영농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우리가 깔끔히 정리를 해주니까 그걸 (농민들이) 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파쇄지원 서비스는 관내 농업기술센터나 농지가 있는 곳의 동주민센터,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농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한성욱 /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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