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타점+묵직한 볼=영그는 마무리 꿈…두산 정철원 불펜투구만으로 ‘시선집중’[SS 현장속으로]

장강훈 2024. 2.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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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파열음과 포수들의 파이팅 소리가 기분좋은 소음을 만들어내는 불펜투구장.

호주 시드니 북부에 있는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파크에서 동료들과 시즌 담금질 중인 정철원은 7일 씩씩한 표정으로 불펜투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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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이 7일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파크에서 불펜피칭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두산베어스


[스포츠서울=블랙타운(호주) | 장강훈 기자] 경쾌한 파열음과 포수들의 파이팅 소리가 기분좋은 소음을 만들어내는 불펜투구장. 여러 명이 동시에 투구하는 스프링캠프 불펜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보였다.

올시즌 두산의 유력한 마무리 후보 정철원(25)이 그 주인공. 호주 시드니 북부에 있는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파크에서 동료들과 시즌 담금질 중인 정철원은 7일 씩씩한 표정으로 불펜투구에 나섰다.

시즌 초반이어서 100%라고는 볼 수 없는데도 정철원의 구위는 눈에 확 띄었다. 볼을 놓는 타점이나 포수 미트를 차고 들어가는 힘은 당장 실전을 치러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볼이 손에서 ‘찰지게’ 튕겨져 나갔다. 소위 ‘때리는 힘’이 눈에 보일 정도. 정철원은 “80%정도 컨디션”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실제로 구속은 시속 143㎞ 정도로 구위를 끌어올리는 정도였다.

두산 정철원이 7일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파크에서 불펜피칭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두산베어스


그러나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각은 이날 불펜에 선 투수 중 가장 돋보였다. 볼 회전도 좋고, 무엇보다 힘을 비축해 강하게 폭발하는 타이밍이 빼어나 보였다. 지켜보던 조웅천 투수코치가 “나이스볼” “좋아”를 연신 외치며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자동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 어느 수준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철원은 하이패스트볼과 원바운드성 포크볼을 두루 던지며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낼 궤적 만들기에 집중했다.

비시즌 동안 몸집 키우기에 열중했던 정철원은 “캠프에 와서 가급적 (체중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열심히 훈련하다보니 조금 빠졌다”며 웃으며 “불펜에서는 볼 궤적뿐만 아니라 밸러스에 신경쓰고 있다. 오늘(7일)은 하체를 완벽하게 쓰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츰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 정철원이 7일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파크에서 불펜투구 후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두산베어스


올해 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불펜으로 시작해 마무리 중책을 맡아 나쁘지 않게 던졌는데, 시즌 마무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67경기에서 72.2이닝을 던졌으니, 소화한 이닝이 많기도 했을뿐더러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연전이 겹쳐 체력이 고갈됐던 것도 사실이다. 10월 다섯 경기에서 1승1세이브했지만 두 차례 패전의 멍에를 써 아쉬움을 남겼다.

강도높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중을 불린 것도 체력을 키우기 위한 나름의 해법. 시즌 끝까지 지치지 않을 체력을 갖춰야 ‘두산의 마무리 투수’ 수식어를 완성할 수 있다.

일단 구위는 합격점이다. 더 향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밝고 씩씩한 표정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두산의 ‘클로저’가 크게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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