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논의 대신 '속전속결' 민영화‥"비판 기능 위축"
[뉴스데스크]
◀ 앵커 ▶
공영 성격의 보도채널이 민간기업에 넘어간 건 처음입니다.
정부 방침이 나온 지 1년여 만에, 속전속결 식으로 민영화가 이뤄진 건데요.
정부나 기업에 대한 비판·감시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는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을 발표했습니다.
방송사에서는 뉴스전문채널 YTN이 대상이 됐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지난 2022년 11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자, 그런 것을 갖고 공공기관이 자산 지분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YTN 대주주인 한전KDN과 마사회의 통매각 결정.
그리고 1년도 지나지 않아 YTN은 민간에 매각됐습니다.
[이동관/전 방송통신위원장 (지난해 8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선진국 어느 나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 많은 나라가 없습니다. 공영방송은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은 새주인의 조건으로 방송 공영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돈을 가장 많이 써낸 유진그룹이 선정됐습니다.
유진그룹 경영진은 현직 검사간부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공영 성격의 언론을 시장논리를 우선시하는 민간기업에 넘길 경우, 자칫 권력에 대한 비판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진봉/성공회대 교수] "상업방송이 된다고 하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는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방송통신위원회 체제가 대통령이 임명한 두 명으로 지금 운영이 되고 있잖아요 이 과정을 통해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정부 여당으로부터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 TBS엔 오는 6월부터 예산 지원이 전면 중단됩니다.
TBS는 임직원 40% 감축을 추진하고 최근 민영화TF를 꾸리면서 사실상 생존을 위한 민영화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 이정근
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9591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윤 대통령, 잠시 뒤 대담 방송‥"종이 한 장 없이 녹화했다"
- '사면 약속' 미리 받고 공천 신청?‥국힘, 1차 서류 결과부터 파열음
- 제3지대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는 합의‥하지만 빅텐트는?
- 2천 명 배정 어떻게?‥수도권 소규모 의대도 증원
- 한동훈 "'검사 독재' 있다면 이재명은 감옥"‥'대선 출마' 물어보니
- 인천 전세사기 주범 '법정 최고형' 징역 15년‥"사기죄 형량 높여야"
- "누구세요?" "대리 부르셨죠?"‥종로에 출몰한 '차량 강도'
- '대통령 관저' 왔던 콜택시 18대, 호출자 추적해 붙잡았더니‥
- "박항서도 있는데 왜 외국 감독만!"‥'구단주' 홍준표도 저격
-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주웠는데 수상해"‥불법촬영 혐의 대학생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