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아시안컵도 빈 손…손흥민 "대표팀 계속할 수 있을지"

온누리 기자 2024. 2.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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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개' 대표팀, 물음표 남기고 마침표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요르단을 상대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보여주지 못하고 졌습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0:2 요르단/2023 아시안컵 4강]

김민재가 빠진 우리 대표팀은 거세게 압박하고, 빠르게 역습하는 요르단 공세에 초반부터 허둥댔습니다.

잦은 패스 실수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고, 결국은 두 골을 내줬습니다.

백패스가 상대에게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고, 13분 만에 또다시 패스가 끊기면서 추가골까지 얻어맞았습니다.

초반 실점하고 뒤에 따라가는 '좀비 축구'로 4강에 올랐지만, 연이은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그런 기적도 더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90분간 골대로 향한 유효 슛이 하나도 없는 축구, 말 그대로 완패였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너무 죄송스럽고. 선수들은 정말 잘못 없고, 질책을 받으면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범근도, 박지성도 해보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의 순간, 손흥민도 64년 만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물거품이 됐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네 번째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고개 숙인 채 돌아가야 했습니다.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는데 그만큼 충격과 절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곧장 토트넘으로 복귀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는데 그곳에서도 고개를 푹 숙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역대 최강'이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리 대표팀은 전술도, 색깔도 없는 클린스만 표 축구라는 비판만 떠안은 채 빈손으로 퇴장했습니다.

[화면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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