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심각한 타격"...러시아 침몰시킨 우크라 '게임체인저' [지금이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자폭 무인정(드론 보트)이 또다시 러시아 흑해함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론 병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핵심 군항인 세바스토폴을 잃었고 2022년 재차 침공을 받아 전투함 대부분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개전 초 우크라이나 연안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미사일을 쏘아대던 러시아 흑해함대는 일부 군함을 러시아 본토로 빼는 등 행동반경이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흑해함대의 모항이 있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서방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들어간 데다, 드론 보트의 위협이 갈수록 커져서입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를 한 우크라이나군 정보국(GUR) 산하 특수부대 요원 `13`은 이달 초 크림반도 연안에서 러시아 초계함 이바노베츠호를 격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론 보트 조종사인 그는 이바노베츠호가 불과 6대의 드론 보트조차 감당하지 못한 채 접근을 허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관련 영상은 빠르게 달려드는 드론 보트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병사들, 선체 측면을 들이받고 대폭발을 일으키는 드론 보트 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바노베츠호가 격침됐다는 주장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2022년 7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인 크림대교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드론 보트를 이용한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이에 러시아군은 드론 보트를 찾아 파괴하기 위한 헬기부대까지 따로 편성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서방의 군사원조가 줄면서 포탄 부족에 시달리는 등 화력과 머릿수에서 열세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지상전에서도 비대칭 무기인 드론에 대한 의존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습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CNN 기고문에서 "드론 같은 무인 체계는 여러 유형의 첨단 무기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진지전에 끌려들지 않는 최선의 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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