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반토막 에코프로 LFP양극재 양산화 승부수

박한나 2024. 2.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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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전기차가 대중에게 소비되기까지 겪는 침체기인 일명 '캐즘(chasm)' 구간을 벗어날 때까지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파일럿 라인 구축과 양산화 개발을 추진하고,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해 중장기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최윤영 에코프로비엠 개발2담당은 7일 에코프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다수의 완성차업체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사들의 요구 스펙을 충족할 수 있는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개발을 완료해 신규 고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지난해 LFP 양극재를 개발하는 전담 별도 조직을 신설해서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지만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7조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보다 51.9% 감소했다. 순이익은 855억원으로 61.2% 줄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광물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영향이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532억원으로 전년보다 59.7% 감소했다.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전년 대비 77.5% 감소한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에코프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LF(M)P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라인인 NCMX 양극재도 올 하반기 중으로 양산을 시작해 전기차 대중화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시설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전기차의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양극재 시설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지원본부장은 "유럽 투자의 경우 헝가리 내 양극재 제1 공장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장의 케파는 연산 5만4000톤 규모로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는데, 양산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하여 사전 준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투자는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포드와 SK온의 합작법인인 만큼 현재에 공장이 건설되면 에코프로가 생산하는 양극재 물량은 SK온과 포드에 납품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산화의 필요성이 가장 대두되는 전구체의 투자 규모와 속도에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5만톤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7년 21만톤으로 확대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사는 "현재까지 계획 변경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작년 말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세부 규정 발표 후 현재 전방 파트너들과의 전구체 공급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이 점을 고려해 중장기 잠정적 시장 수요 확대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중장기 생산 능력 계획에 대한 검토가 면밀히 진행되다"고 말했다.

올해 에코프로의 국내외 투자비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자금 조달은 국내 정책금융기관 보증부, ECA 파이낸싱,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과 캐나다 조인트벤처 출자, 내부 영업 현금 창출 등이다.

김 본부장은 속도 조절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현상에 대응해서 주요 완성차업체들과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설비 신증설 투자의 속도를 조정하고 있다"며 "당사 또한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서 국내외 시설 투자 속도 조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의 CAM(8~9) 등에 대한 투자 시기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북미 투자의 경우도 고객사의 설비 증설 일정을 감안하여 양산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향후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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