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직업계고 학생들, 교육청이 '직접' 채용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직업계 고등학교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면서 점점 더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인데 울산교육청이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울산교육청이 '상업계고 졸업생 우수인재 추천 선발제도'를 올해부터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상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행정직렬에 추천전형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세한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교육청은 다음달 초에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을 함께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형에 응시하려면 조건이 있는데요.
우선 고교에서 전체 전문교과 총 이수단위 가운데 절반 이상을 경영이나 금융 관련 교과로 채워서 들은 학생이어야 합니다.
또, 이 가운데 회계원리와 사무행정은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우수 인재로 학교장이 추천할 수 있습니다.
추천받아 선발된 졸업생들은 6개월 동안 수습 기간을 거친 뒤 9급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신규 임용될 예정입니다.
울산교육청은 그동안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에 상당한 신경을 써왔는데요.
교과 과정을 산업과 연계한 과목으로 바꾸고 취업지원센터, 취업지원관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채용을 도왔습니다.
실제로, 울산 직업계고의 취업률은 지난해 57.8%로 지난 2020년 45.8%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 졸업생을 교육청이 직접 채용하려는 시도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는데요.
서울교육청은 지난 2021년,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시설관리직 공무원에 직업계고 졸업생을 채용하겠다고 밝혔고요.
경기교육청 역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직업계고 학생들을 교육행정직으로 뽑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런 교육청들의 움직임이 다른 교육청에까지 퍼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역도 살리고 직업계고도 살리고 긍정적인 영향으로 번져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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