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추위에…‘멸종위기’ 산양도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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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산간 지역에 폭설과 강추위가 잇따르며 먹이를 찾아 헤매다 탈진하는데요.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설이 내리는 산간 마을, 야생동물 한 마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입니다.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산양의 머리와 온몸을 천으로 감쌉니다.
[현장음]
"(살 수 있겠죠.) 일단 데려가서 체온을 올려야 하는데 체온 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보호소로 옮겨진 산양은 응급치료를 받았습니다.
도로변에 인접한 야산, 산양 한 마리가 눈밭을 힘겹게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올겨울 들어 강원 산간지역에서 탈진해 구조된 산양은 벌써 18마리.
매년 겨울마다 2~3마리씩 구조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습니다.
강원 산간지역에 30cm 넘는 폭설과 강추위가 잇따르면서 먹이를 찾기 어려워지자 탈진한 걸로 추정됩니다.
[조영석 / 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
"(눈 속에선) 어디로 먹이를 찾으러 가지 못하고 갇혀 죽어버리는 거예요. 전담 인력들이 좀 더 필요한 게 맞고요."
아예 민가나 도로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잦아졌습니다.
로드킬은 물론 밀렵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올 겨울, 산양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영상제공: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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