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끼리 오승아 쟁탈전?(세 번째 결혼)[종합]
‘세 번째 결혼’ 전노민과 박영운, 윤선우가 오승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왕요한(윤선우 분)은 7일 방송된 MBC 드라마 ‘세 번째 결혼‘에서 정다정(오승아 분)이 복수를 위해 고의로 왕제국(전노민 분)에게 접근한 것이냐고 의심하는 노엘(윤해영 분)에게 “다정 씨 성품을 알지 않느냐?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정다정의 복수를 돕기 위한 말이었다. 앞서 왕요한은 왕지훈(박영운 분)과 결혼을 앞둔 강세란(오세영 분)에게 “동생이 잘못되는 걸 눈 뜨고 볼 수 없다. 사촌 동생이지만 그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강세란은 “제발 눈 감아줘라”고 무릎 꿇고 빌었고 왕요한은 “다정 씨 아버님을 돌아가시게 한 죄, 다정 씨를 절벽에서 민 죄. 다 고백하고 자수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세란은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냐? 내가 밀다니? 증거가 있냐? 나 그런 적 없다”라며 “그리고 내가 눈 감아 달라는 건 백상철 이야기다. 다정이랑 얽힌 이야기”라고 발뺌했다.
또 “지금까지 있던 일을 다 말해라. 어차피 왕지훈 씨와 상견례도 끝나고 결혼 기사도 났다. 이미 결혼은 기정사실화됐는데 까짓것 결혼을 무르자”라며 “보배정과의 결합으로 주가도 올랐는데 폭락하면 왕회장이 좋아하겠다. 마음대로 해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강세란에게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집으로 찾아온 백상철(문지후 분)의 폭로를 들은 왕지훈은 “불륜을 저질로 놓고 세상 깨끗한 척을 다 하고 당신이란 여자 질린다”라고 소리쳤다. 강세란은 “그건 모함이다. 다정이 질투가 많아서 그런 거다. 내 말을 믿어 달”며 “백상철과 다정이 말은 믿고 왜 내 말은 안 믿냐?”라고 억울해했다. 왕지훈은 “둘 다 쌍마차니까 긴말하지 말고 여기서 끝내자. 나와라”고 소리치며 강세란을 쫓아냈다.
강세란과 마주한 백상철은 “겨우 이렇게 쫓겨날 거면서 날 가지고 놀았냐? 이제 정산을 하자”라고 했고, 강세란은 “돈 받고 싶었으면 그 입을 다물었어야지. 너 때문에 나 이혼 당하게 생겼잖아. 내가 어떤 마음으로 버티고 있었는데”고 분노를 표했다.
이에 백상철은 “나도 너 때문에 이혼했다. 그거 잊었냐? 네 이혼만 불행이고 내가 한 건 별거 아니냐?”라며 “너 왕지훈하고 결혼하려고 나 누명 씌워서 감방에 보냈잖아. 덕분에 난 집이랑 직장을 다 잃었다. 어떻게 보상할 건데?”라며 재차 보상을 요구했다.
이를 강세란이 거부하자 백상철은 “그럼 너도 회사에서 쫓겨나게 해줄게. 명예훼손? 그건 감수하지 뭐. 피켓을 들고 회사에 찾아가서 네 과거를 다 까발리겠다”라며 “적어도 강세란이 나랑 불륜한 짓을 회사 사람들이 알아야지. 나도 이판사판이다. 다 잃은 놈이 뭘 못하겠냐?”라고 경고했다.
한편 왕제국과 왕지훈, 왕요한까지 모두 오승아에 대한 마음을 거두지 못했다. 왕요한은 정다정에게 “날 납득시켜라. 난 변한 게 없는데 다정 씨 혼자 그러면 난 어떡하냐? 솔직한 심정을 말해봐라”며 “날 다 잊고 살 수 있냐? 나에 대한 마음이 1%도 남아있지 않느냐? 정말 다 끝났냐?”고 물었다.
이에 정다정은 “그만하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왕요한은 “1%면 충분하다. 난 다정 씨를 포기하지 않는다. 다정 씨를 계속 흔들 것”이라며 “이렇게 끝낼 사랑이었으면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왕제국을 보고 정다정은 놀랐다. 왕제국은 “놀라게 해주려고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다정 씨가 내 부인이 된 게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다정은 “회장님은 왜 나를 도와준다고 했냐? 내가 뭐라고”라고 물었고 왕제국은 “노엘의 웨딩화보를 보고 반했다고 하면 믿을 것이냐?”며 “내 차 앞에 쓰러졌었지 않냐. 병원에 데려다주고 침대에 누워있는 걸 봤다. 화보를 보고 예전에 알던 사이처럼 끌렸다. 왜 내 제안을 받아들였냐?”고 물었다.
정다정은 “회장님의 힘이 필요했다. 그런데도 나를 도와주신다고 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거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고 두 사람은 놀라 나갔다. 술에 취한 왕지훈은 “두 분이 좋은 시간 보내는데 죄송하다. 들어가서 하시던 거 마저 하시라”고 했고 왕제국은 왕지훈을 데리고 나갔다.
왕제국은 “네가 원하는 후계자 자리도 줬는데 뭐가 불만이냐?”고 물었고 왕지훈은 “자식 나이뻘인 네 번째 부인을 얻어서 행복하겠다. 아주 잘났다”고 술주정을 했다. 이에 왕제국은 왕지훈의 뺨을 때리며 “나이 먹으면 사랑도 못 하냐? 내가 이 나이 먹어서 네 눈치를 봐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왕지훈은 “창피해서 자식한테 숨기고 도둑 결혼한 거 아니냐? 회사사람들이 뭐라는지 아냐? 다정 씨 스폰이 아버지란다”라며 “다정 씨를 왜 그런 취급을 받게 하냐? 창피하게 하지 말아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한테 나는 사업 도구밖에 더 되냐? 결혼도 아버지 사업에 도움 되는 여자랑 해야 하고 난 아버지한테 뭐냐?”라며 “아버지가 원망스럽다. 내 인생을 다 망쳐놨다. 살고 싶지 않다. 이제 다시는 진짜 좋아하는 여자도 만날 수 없다. 이게 다 아버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정다정은 늦게 집에 온 강세란에게 “와인을 마시고 싶다. 지하 창고에 가서 와인을 가져와라”고 했고, 와인 창고 문을 잠근 뒤 “나처럼 당해봐라. 아무도 너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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