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들 겨냥 공천 물갈이… 지역정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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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공천 물갈이를 위한 물밑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충청 정가에서도 현역 중진을 비롯한 이른바 '올드보이(OB)'들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영남권 중진들의 험지 차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다른 지역 중진들에 대한 희생 요구가 재점화된 데 이어 '친문(친문재인) 용퇴론'으로 내홍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영입인재들이 텃밭을 다져온 기존 예비후보의 지역구를 침공할 것으로 보여 선거구도 격변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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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영남권 중진 험지 차출 공식화…동일 지역 3선 이상 페널티 정우택·박덕흠·이상민 해당
여야가 공천 물갈이를 위한 물밑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충청 정가에서도 현역 중진을 비롯한 이른바 '올드보이(OB)'들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영남권 중진들의 험지 차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다른 지역 중진들에 대한 희생 요구가 재점화된 데 이어 '친문(친문재인) 용퇴론'으로 내홍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영입인재들이 텃밭을 다져온 기존 예비후보의 지역구를 침공할 것으로 보여 선거구도 격변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7일 총선에 투입할 15·16·17호 인재로 신용한(54)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58)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를 영입했다. 이들은 각각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대전이 고향인 충청 출신으로, 향후 총선 행보에 따라 기존 예비후보와의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김 이사가 대전 중구청장 출마로 가닥이 잡히면서 내부 분열이 일어난 상황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는 이날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적인 관계로 중구청장 전략공천을 주장해선 안된다"며 이날 김 이사에 대한 전략공천설을 규탄했다.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6명도 8일 오전 특정인사 전략공천설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충북 청주 출신 신 전 교수와 충남 천안 출신 이 전 위원장이 각각 3선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과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도전장을 내민 천안을에 전략공천될 것이란 분위기도 지배적이다.
도 의원의 경우 지난 2일 공관위 면접 당시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지역구 관리 소홀함을 집중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당 차원에서 양 전 지사를 향해 도청 소재지이자 여권 텃밭인 충남 홍성·예산으로 출마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민주당 '인재 6호'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서구갑·중구' 출마론도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당내 중진 및 친문 인사들에게 사실상 '불출마 결단'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에선 청주 상당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 전 실장이 핵심 친문 세력인 만큼 당 지도부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당 지도부가 최근 부산·경남(PK) 중진 의원 3명에게 험지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타 지역 중진들까지 희생 요구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진급이 다수 포진돼 있는 충청 여당 의원들의 경우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 경선 득표율이 15% 감점되는 페널티' 규정으로 이미 긴장감이 형성된 상태다.
이와 관련 당 공관위는 전날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권자 변동이 있는 지역구, 당 약세 지역, 타당 소속 당선 포함 지역구의 다선의원 등 모두 예외 없이 해당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5선 정우택(청주 상당), 3선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득표율 감산을 안고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을 탈당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도 페널티를 받게 됐다. 다만 이 의원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가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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