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피 줍는 군인 사라질까?…실전처럼 사격에 ‘집중’
[앵커]
군에서 훈련 중 지급된 실탄만큼 탄피를 반납하는 게 원칙이라서 만일 하나라도 없어지면 온 부대원이 찾아 나섰던 기억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앞으로는 사격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100% 탄피를 회수해 반납해야 했던 육군의 관련 규정 개정이 추진됩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근접 표적을 겨누는 사격 훈련.
우선 모의 사격을 해 본 뒤, 한발씩 집중해 실탄 사격을 하는 순서로 훈련을 진행합니다.
["장전! 4발 사격 개시!"]
적진에 침투해 은밀히 적을 제거하는 훈련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주머니 모양의 '탄피 회수기'였습니다.
격발 즉시 사방으로 튀는 탄피를 모으기 위한 장비인데, 한두 발은 여기를 벗어나기 일쑤입니다.
훈련까지 중단하고 전 부대원이 나서 탄피 수색을 벌여야 했습니다.
이러다 훈련에 차질이 생기도 했고, 탄피 회수기가 불량일 경우 총기 조작에 방해가 돼 훈련 자체에 집중이 안 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100% 탄피 반납이 아닌 '회수한 탄피를 반납'하는 것을 핵심으로 규정 개정을 추진합니다.
탄피 반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실전과 같은 훈련에 중점을 두기 위해서입니다.
다음 달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육군 특전사, 특공부대, 전방 수색대대 등에서 탄피 회수기 없이 훈련을 진행해 보고, 추후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다만, 신병교육과 동원훈련에서는 이전대로 반납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아울러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통제관이 지급된 실탄의 사용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총기 훈련 시 안전 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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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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