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설 비용 증가에도 물가 안정…금리 인하 늦어져
[KBS 대구]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1년 8월입니다.
이후 금리가 꾸준히 오르며 물가는 점점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1월 이후 3.5%의 기준금리가 1년 넘게 유지되면서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물가와 올해 금리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조사 기관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9천8백원, 대형마트 34만7천백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와 0.3% 올랐습니다.
한국물가정보가 조사한 비용은 전통시장 28만천5백원, 대형마트 38만5백원으로 각각 8.9%와 5.8% 올랐습니다.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물가 상승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사과와 배의 출하를 유도하고 축산물에 대해서는 한우 가공 두수 증대를 통해서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17개 시장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새해들어 물가 상승률이 꺾이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3%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 대구, 경북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대구 2.4%, 경북 2.7%였습니다.
신선식품지수가 13.3%, 농축수산물지수가 대구 6.9%, 경북 7.9%오르는 등 큰 상승폭을 보였지만, 공업제품과 서비스 물가 지수가 각각 1%와 2% 대에 머물면서 물가 인상폭을 줄였습니다.
[조중리/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 "올해 이러한 일시적인 요인들이 해소가 되고 경기의 전반적인 둔화가 예상이 되는 만큼 물가는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처럼 물가가 서서히 잡혀가면서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지난 주,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고 인하는 쉽지 않다는 연방준비제도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는 늦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때 우리나라는 천천히 올리거나 동결한만큼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고해서 빠르게 금리를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 "목표치인 2%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국내외 경기상황과 물가안정 속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에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면서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금리 인하시기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이보경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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