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민주당 혁신'…'인재영입' 재탕에 정치 신인엔 '경선' 기회 박탈 논란
이희정 기자 2024. 2. 7. 19:38
◇2022년 '천안시장' 공천 받았는데 '영입인재'?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여야가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인재 영입을 놓고 논란이 번졌습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오늘(7일)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16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전략 선거구인 '천안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립니다. 그런데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지방선거 때 천안시장 후보로 당 공천을 받았던 이력이 있지만 당 공식 소개 자료에 이 사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물을 소개하면서 출마 이력은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겁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인재영입 기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당내에서도 "인재 영입 기준이 뭐냐" "영입 인재마저 재활용하냐"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컷오프' 이의 신청 이어져…"정치 신인에게 최소한의 경선 기회 달라"
경선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일부 예비후보들의 재심 결과도 주목됩니다. 중앙당 공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예비후보들은 '공정한 심사'를 재차 요청했습니다.
경기 파주갑에 등록한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젊은 정치 신인에게 최소한 경선의 기회는 열어줘야 한다"며 "선출직에 도전하면서도 끝까지 당직자로서 민주당에 기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치 신인의 시간적 한계를 버텨가며 활동을 해왔는데 그 기간에 비추어봤을 때 적합도 경쟁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역 민심을 평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 단수 공천과 관련해 재심을 신청한 염주노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도 "정치 신인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문상필 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도 당내 역할을 강조하며, 전국의 장애인 후보가 1명밖에 없는 상태에서 배제하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배제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심 신청을 예고한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문재인 정부 때 장관을 두 번 해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공관위 심사에 이의가 있을 경우 심사 결과 발표일로부터 48시간 내인 8일까지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규에 따라 재심위는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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