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 원톱’ 오브라이언 “트럼프, 한국의 열렬한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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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기세가 무섭습니다.
만약 재집권한다면, 우리 외교안보 정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전략 브레인이자, 트럼프 재집권 시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 안보 보좌관을 채널 A가 만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로 재집권 시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꼽힙니다.
채널A와 만난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의 열렬한 팬입니다. 한국은 권위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가난한 나라에서 잘사는 나라로 거듭났어요. 그는 성공을 좋아합니다."
이런 바탕 위에 한미일 3국 공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바이든 정부의)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의 씨앗은 사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심은 겁니다. (재집권 하면) 마러라고 리조트(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에서 가능하겠네요."
다만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이나 방위비 증액 등 기존 한미 안보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나타내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한국은 매우 유능한 국가이고 한국 군 또한 강력해졌습니다. 그래서 미군 전투기나 함정에 의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북한을 핵무기 제조에만 몰두하는 '은둔의 왕국'이라 비판하며 2019년 결렬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처럼 북핵에 강경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당시 김정은은 약속을 안 지켰습니다. (북한 비핵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입장이자 비전입니다. 김정은 같은 '악당'들이 핵무기로 미국과 우방국을 위협하는 걸 막을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도 언급했습니다.
[질문] "현재 미국이 마주한 가장 큰 국제적 위협은 뭡니까?"
[로버트 오브라이언]
"중국 공산당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지금보다 더 많은 미군이 배치될 수 있어요. 가령 독일 등지의 군을 철수하고 괌, 팔라우 등에 주둔할 수도 있는 거죠."
이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국이 동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미군은 중국을 억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산될 수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나 오커스 등 미국 중심의 다자 협의체에 한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 VJ
영상편집 : 김문영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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