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탈환 요청에…서병수·김태호, '험지 출마' 수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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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인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3선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국민의힘 의원도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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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내일 '양산을 출마' 기자회견…"당의 요구 겸허히 수용"
(서울=뉴스1) 신윤하 김예원 기자 = 5선 중진인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3선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국민의힘 의원도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벨트라 불리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출전하라는 당의 요구를 받았다"라며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제 각오는 한결같다. 나라와 당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강서갑은 현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부울경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9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차지한 5곳에 속한다. 서부산, 경남 김해·양산 등을 지칭하는 낙동강벨트는 3선 민홍철(김해갑)을 비롯해 재선 김두관(양산을)·김정호(김해을)·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부산 사하갑) 등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야당 우세 지역구인 '험지' 출마 의사를 전달하며 헌신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서 의원 외에도 영남 중진인 김태호 의원(3선)이 경남 양산을, 조해진 의원(3선)이 김해갑 또는 김해을 지역에 출마를 요청받은 상황이다.
서 의원은 "제가 당의 요구를 따르는 건 오로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며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라는 거대 권력이 여전히 국정을 가로막고 헌정을 농단하고 있다. 이제는 국회 권력을 교체할 때"라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년 반 전부터 중진 의원들 험지 출마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총선 승리와 윤 정부 성공을 위해선 정당이 (의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 그랬을 때 우리 중진들이 마음 비우고 수용해 같이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부산에서 5선 국회의원, 부산시장을 지낸 부산 지역의 좌장으로 꼽힌다. 서 의원은 해운대기장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총선에서 3선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전략공천으로 부산진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후 승리했다.
김태호 의원도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달란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양산을 현역 지역구 의원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마음을 정리해서 당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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