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 위해 지방 유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950명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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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60% 선발' 방침에 따라, 내년도 의대 신입생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되는 지방 학생이 950명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이런 의대 증원 기조를 최소 5년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터라, 지역인재전형을 노려 비수도권 고교로 전학하는 '지방유학'이 성행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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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60% 선발' 방침에 따라, 내년도 의대 신입생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되는 지방 학생이 950명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이런 의대 증원 기조를 최소 5년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터라, 지역인재전형을 노려 비수도권 고교로 전학하는 '지방유학'이 성행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
7일 종로학원은 전날 정부 발표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1,068명에서 2,018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비수도권 소재 의대 27곳의 모집정원(2,023명)이 40개 의대 전체 모집정원(3,018명, 의학전문대학원 40명 제외)의 67%를 차지하는 점, 비수도권 의대 정원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1,068명)이 52.8%라는 점에 기반해 추산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대 정원 확대분 2,000명에 지방의대 정원 비중(67%)을 곱하면 비수도권 의대의 추가 선발 인원은 1,340명이 된다. 여기에 지역인재전형 비중(60%)을 곱하면 지방 고교를 나온 신입생이 804명 늘어난다. 이뿐 아니다. 현재 52.8%인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60%로 일괄 상향되면 지방 출신 입학이 146명 더 늘어난다. 지역인재 입학 950명 증가는 이들 두 수치(804명+148명)를 더한 결과다. 종로학원은 "지역 의대마다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어 확대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학생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고자 비수도권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 권역 대학을 지원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은 지방 6개 권역에 있는 의대에 신입생의 40%(강원·제주는 각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대 열풍 속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대폭 커지면 수도권 학생 가족의 지방 이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입시업계는 관측한다. 2028학년도부터는 지역인재전형의 지역 정주 요건이 강화돼 중학교도 해당 의대 소재 지역에서 나와야 지원이 가능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방 유학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학생이 지원하지 못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27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10.5대 1로, 전국 단위 모집 전형 경쟁률(29.5대 1)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만큼 합격선도 낮다. 종로학원이 지방 의대의 2023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생 백분위 70% 컷을 분석한 결과, 지역인재전형의 최저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1.51등급이었다. 전국 단위 모집 전형(1.37등급)이나 서울권 의대(1.18등급)와는 차이가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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