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내가 이재명 경쟁자? 벌써 그렇게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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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용보도 시 '채널A-뉴스A'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7일) 저녁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일각에서 임 전 실장이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면 친문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쟁자가 될 거라서 친명이 압박한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제가 벌써 그렇게 컸나. 괜한 억측들"이라고 답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총선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정치는 완전히 180도 달라진다"며 "총선 승리가 누구보다 절박한 사람은 이재명 대표고 민주당의 지도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구를 언급한 거는 아니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선 직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45~47%에 이르렀다. 그런데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린다는 것은 사실도 아니고 동의할 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일부 이재명 대표 주변 사람들이 임 전 실장에게 책임이 있다는 언급을 하는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께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용광로 같은 통합과 단결을 이야기하셨다"며 "만약에 정말로 이재명 대표의 주변 분들이고 이재명 대표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본인들의 지도자의 메시지를 완전히 곡해하고 잘못 실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천 갈등이 심화되면 비명의 집단 대응이 가능한 분위기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안 되게 하는 것이 정치다. 총선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친명 대 비명으로 집단 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가면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윤석열 정부를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게 시대정신이라고 확신한다"며 '당 공관위가 엉뚱한 시대정신을 들고 나온 거냐'는 질문에 "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쇼. 단도직입적으로 좀 물어볼게요. 그러니까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를 언급하는 것 같으세요?
=구체적으로 누구를 언급한 것은 아니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 지적하는 것은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마치 문재인 전 정부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신 점에 대해서 온당치 않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거죠. 문재인 정부라고 해서 뭐 다 잘하기만 했겠습니까?실책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었을 텐데 그래도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치러진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례 없는 압승을 했습니다. 또 대선 직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45%~47%에 이르렀어요. 그런데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의 탄생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린다? 저는 그것은 사실도 아니고 동의할 수도 없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 드리는 겁니다.
Q. 그 책임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콕 집은 건 아니라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 주변 사람들은 계속 임 전 실장을 언급합니다. 실명을 언급하면서요.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그 주변 분들이 이제 어떤 분들인지 사실 제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불과 2~3일 전에 이재명 대표께서 양산의 문재인 대통령님하고 만나서 용광로 같은 통합과 단결을 이야기하셨잖아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만약에 정말로 이재명 대표의 주변분 들이고 이재명 대표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본인들의 지도자의 메시지를 완전히 곡해하고 잘못 실천하고 있다. 그 점을 본인들이 한번 깊게 생각해 보시기를 말씀드립니다.
Q. 어쩌다 보니까 2년 전 대선 패배 책임론이 지금 번지고 있는데 누구 책임이에요? 대선 패배?
=이게 모두의 책임이죠. 0.73%라는 석패였잖아요. 보통 선거를 이렇게 지고 나면 뼈아픈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후회되는 일도 많고 누구를 탓하는 마음이 자라나기도 하고 그러나 명백하게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은 모두의 책임이죠. 모두가 아파했던 일이고 이제는 그 상처들을 서로 보듬어 안고 눈앞에 있는 총선의 단합을 할 때다. 다시 한 번 제가 강조드립니다.
Q. 모두라고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있고 이재명 대표도 있고 둘다의 모두의 책임이다. 그런데요. 문 전 대통령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 만난 자리에서 친명 중진이 먼저 내려놔야 한다 이런 취지로 당시에 말한 걸로 알려지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글쎄요. 저도 여러 뉴스를 봤습니다만 그런 취지의 말씀하신 것은 제가 못 봤는데 그날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신 메시지를 생각한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친명이니 친문이니 하는 프레임에 갇히면 안 된다. 모두가 민주당이다. 명문 정당이다. 힘을 합하자 이런 취지셨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께서 화합하셨고 그래서 저는 그거는 좀 납득이 안 되네요.
Q. 일각에서는 임 전 실장이 당선이 되면 친문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가 될 거라서 친명이 압박한다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동의하십니까?
=제가 벌써 그렇게 컸나요? 괜한 억측들이죠. 호사가들이 하는 뭐 이야기일 뿐이고 지금 총선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의 정치는 완전히 180도 달라집니다. 총선 승리가 누구보다 절박한 사람은 이재명 대표고 민주당의 지도부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모두가 단결해서 총선 승리만 보고 가야 할 때고 민주당의 승리보다 더 큰 국민의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Q.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그러니까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 책임지라고 했는데 책임이 뭡니까? 불출마하라는 거예요? 아니면 검증하라는 겁니까?
=그래서 그다음에 조금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다라는 설명이 나왔지 않습니까. 당을 대표하는 분들 속에서. 그래서 제가 확대 해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 만약에 공천 갈등이 벌어져서 실제로 친명과 비명 사이의 공천 갈등이 심화된다면 비명에서 집단 대응이나 이런 것까지도 가능할 분위기일까요?
=그렇게 안 되게 하는 것이 정치죠. 저희는 그렇게 할 것이고 더군다나 총선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친명 대 비명으로 집단 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간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겠죠.
Q.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 얘기를 하면서 지금 윤석열 정권 탄생 패배 책임론 이게 지금 불붙었는데 이번 총선 마지막 시대정신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역을 다녀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여러 가지 외교, 안보, 민주주의, 민생 모든 것을 실패하고 있는데 국민들의 고통은 경제와 민생에 오고 있어요. 그래서 동네를 다녀보면 경제 실정, 민생 파탄 윤석열 정부를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게 이번 총선에 흐르는 시대 정신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Q. 그럼 엉뚱한 시대 정신을 지금 들고 나온 겁니까? 당 공관위에서?
=조정이 되겠죠.
Q. 조정이 될까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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