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 쓰고 허공에 허우적…‘혼합현실’ 기기 부작용도
[앵커]
지난주 애플이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구현하는 이른바 혼합현실 헤드셋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걸 쓰고 손을 뗀 채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미국 정부가 경고에 나섰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안경처럼 생긴 기기를 머리에 쓰자 핸드폰에서 보던 앱이 현실과 겹쳐 보이고, 동공을 움직여 앱을 선택한 뒤 손가락을 움직여 작동시킵니다.
애플이 새로 출시한 혼합현실, MR 헤드셋입니다.
지난주 북미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자 전 세계에서 사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헨리/애플 MR기기 체험 고객 : "거대한 바다를 보는 것처럼 바라보기만 해도 모든 것이 몰입감있게 느껴집니다.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 가상 화면을 겹쳐서 보여주기 때문에 시야가 분산되고 주의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해외 유튜버 : "너무 많은 앱을 구동시켜서 정보를 받다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됐습니다."]
SNS에는 이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촬영한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종종 위험한 행동이 눈에 띕니다.
기기를 쓴 채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서 조종간에 손을 떼는가 하면 운전중에 차량 핸들을 잡지 않고 혼합현실에서 앱을 작동시키기 위해 손을 허우적거리는 겁니다.
이 테슬라 차량은 차선이나 속도를 스스로 알아서 변경할 수 있지만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핸들에서 손을 떼서는 안됩니다.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이 영상을 직접 SNS에 올리며 첨단 운전보조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운전자가 반드시 통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애플 역시 자동차나 중장비 운전 등 주의가 필요할 때는 절대 이 기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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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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