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비례정당', 조국 창당시 3% 이상, 송영길 당? 0% 득표 예상

이은지 2024. 2. 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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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장관 3% 넘을 가능성도..비례정당과 별개로 창당시 다시 조국 사태 예상
- 정의당, 연합비례정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준연동제'에 가장 큰 피해볼 것
- 민주, 과감한 중도확장 하지 않으면 총선서 패배‥尹 반사이익 기대할 때 아냐
- 尹 심판하고 싶은데 李엔 갸우뚱 하는 유권자 많아‥민주, 비대위원장에 김부겸 세워야
- 한동훈 식 '이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2월 7일 (수요일)

■ 대담 :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피플> 2부 이어가겠습니다. 오늘로 총선이 꼭 63일 남았습니다. 각 당의 총선 심사 속도요. 그래서 빨라지고 있고요. 여기에 제3지대라는 변수도 등장했습니다. 이번 총선 레이스, 어떻게 읽어야 할지. <이슈 인터뷰>에서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님과 함께 총선 판세 읽어보겠습니다. 소장님, 반갑습니다.

◆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이하 최병천)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민주당이 어저께 의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반대없이 만장일치 결론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최병천 : 원래 선거제가 훨씬 더 일찍 정리됐어야 되는데요. 뒤늦게라도 결정된 것에 대해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21대 총선으로 한 번 아니까 만장일치라는 결론 낸 거는 어떻게 보세요?

◆ 최병천 : 이게 워낙 오랫동안 논의를 했기 때문에요. 이제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그럴까요? 그래서 A를 선택하든, B를 선택하든 100% 만족스러운 게 없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어떤 결정 자체를 좀 존중해 준 걸로 봐야 되는 거죠.

◇ 이승훈 : 그렇게 봐야 된다. 21대 총선으로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준연동형 비례제로 소수 정당 진출하고요. 또 시민사회단체의 진출도 있었습니다. 그대로 준연동제로 지금 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 21대 총선을 봤을 때 준연동제가 긍정적인 면이 많았을까요? 아니면 부정적인 면이 많았을까요?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병천 : 저도 그렇고, 아마도 많은 사람들도 그렇고. 지난번 2020년 총선이 이제 21대 총선인데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원래 준연동제를 하려고 했던 취지는 소수 정당에게 뭔가 좀 기회를 더 주는 취지였는데. 이 제도가 독일식을 흉내내긴 했지만, 독일과 많이 다르게 됐어요. 그냥 딱 두 가지를 꼽으면 독일에는 소수 정당을 배려하지만. 독일의 중심 정당인 기독교 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의석을 손해 보는 게 없어요. 그리고 독일 같은 경우는 초과 의석이 있어가지고, 비례 당선자와 총선 지역구 당선자 사이에 의석이 변동이 돼요.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아니라 그래서 그 초과의석과 그리고 대부분 이제 비례대표 적용이 많기 때문에. 한국은 초과의석도 없고, 비례대표가 결국은 47석 이내로 꾸겨 넣는 방식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구 당선자가 많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무조건 손해 보도록 되어 있는데. 더군다나 국민의힘의 동의 없이 그걸 통과시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저런 부작용이 생겼고. 이제 서로가 거대 양당이 이제 위성정당이라는 걸 만들게 됐죠.

◇ 이승훈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떤 지금 말씀하신 근본적인 게 아니라. 사람을 집어서, 뭐 누구 된 거, 누구 된 거. 이거 잘못됐다 뭐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건 어떻게 봐야합니까?

◆ 최병천 : 그건 그냥 정치 공세로 봐야 되는 거죠. 우리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든 지역구 국회의원이든 300명이 몰려 있다 보니까 약간 물의를 일으키거나 또는 호불호가 있는 정치인은 있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언어는 약간 보수 쪽 일부분들이 좀 싫어하는 그런 정치인을 콕 집어가지고 얘기하는 건데. 그거는 뭐 별로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 이승훈 : 그렇다면 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결국 위성 정당이라는 결론을 냈을까요?

◆ 최병천 : 이게 이제 시청자분들한테 약간 낯선 얘기인데요. 세 가지를 좀 간단하게 비교를 드리면. 우리가 2020년 이전에 하던 선거를 병립형이라 그래요. 그래서 비례대표가 총 47석이면. 10%를 얻으면, 4.7석이 되는 걸로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연동형은 뭔가 이제 300석과 연동했다가 계산을 막 복잡하게 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연동형을 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을 하냐면.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만들고,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안 만들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원래 전통적으로 약 20석 정도를 가져갔었어요. 비례대표에서 총 47석 중에서 20석 정도 가져갔는데. 국민의힘이 만드는데, 민주당이 안 만들면 민주당은 무조건 20석 이상을 손해 보도록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손해가 너무 크다 그럴까요? 그래서 서로 이제 이게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20석을 밑지고 들어가면, 우리 바둑용어로 치면 접바둑을 20석이나 깔아주면, 상대방을 이기기가 쉽지 않거든요.

◇ 이승훈 : 지고 들어가는 거다.

◆ 최병천 : 그렇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한 거는 병립형도 아니고, 연동형도 아닌 그 중간쯤으로 볼 수 있어요. 껍데기는 연동형이지만, 위성정당을 군소 진보정당들과 같이 만들겠다는거고. 그래서 몇 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5석 내지 10석은 군소 진보정당한테 할애하면서. 약간 병립. 그러니까 병립형과 가깝지만, 뭔가 이렇게 배려하는 병립형이라고 그럴까요? 물론 형식은 준연동형이지만. 그런 약간 2020년이랑도 좀 약간 다른 면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그걸 통합형 비례 정당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통합형 비례 정당의 미래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 최병천 : 통합형 비례정당의 미래는 얼마만큼 참여할 거냐? 이게 하나의 관건이고요. 그런데 우리 이제 현재 기본소득당에 용혜인 의원이라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 방안을 제안했던 최초의 사람이 용혜인 의원이었어요. 그래서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과거 열린민주당 잔류파. 이 세 집단이 단체를 하나 만들었어요. 새진보연합. 아마 새진보연합이 첫 번째 파트너가 될 것 같고. 협상 파트너로.

◇ 이승훈 : 협상 파트너.

◆ 최병천 : 관전 포인트는 지금 이제 정의당과 녹색당이 서로 약간 선거연합을 해가지고 녹색 정의당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녹색 정의당은 현재 지금 의석이 총 5석이거든요? 그리고 지난 총선의 10% 정도를 얻었어요. 녹색 정의당이 합류할 거냐 안 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녹색 정의당이 합류를 하면 여기는 일정 정도 그 역사도 있기 때문에 나쁘게 보면, 공천 갈등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고. 좋게 보면, 범야권 연대라고 그럴까요? 그게 양면을 지금 같이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그러니까 그 말씀은 정의당이 곧, 다시 말해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도 갈 수 있다. 뭐 이런 말입니까?

◆ 최병천 : 그렇죠. 정의당은 우리 이제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2004년도 총선에 노회찬, 심상정, 권영길, 단병호 이런 등등. 진보 진영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분들이 주축이 되어서 원내 진입을 했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민주당과 차별화되는 진보 정당의 그런 전통을 갖고 있거든요. 독자 노선의 전통을 갖고 있다고 그럴까요? 그런데 이번에 합류를 하면 내부에서 논란이 많을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야. 우리가 아무리 그래도 민주당이랑 같이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냐?" 그렇겠죠? 이런 견해랑. 지금 이게 "우리가 좀 약간 우리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게 지금 우리도 만만치 않다" 해서 일종의 어떤 연대파와 연합파와 독자파 사이에 논란이 있어서. 제가 좀 전에 관전 포인트라고 했던 이유가. 실제로 녹색 정의당이 들어올지 여부는 가봐야 알 수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승훈 : 최 소장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당 만들 거라는 얘기도 있고. 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정당. 이 두 정당의 합류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최병천 : 송영길 전 대표께서 '정치 검찰 해체당'인가요? 그런 약간 당명도 기괴한 당을 하나 사모님을 통해서 발표를 하셨는데. 여기는 지금 돈봉투 논란이 있었잖아요? 돈봉투 논란이 있어서 얼마 전에 윤관석 의원님이랑, 강래구 씨라는 분이 또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어요. 그래서 민주당이 됐건 어느 정당이 됐건. 송영길 대표님의 당을 수용하는 당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연합비례정당에 어제 오늘의 약간 보수 언론 일부 해석에 실리기는 했지만, 송영길 대표가 합류할 가능성은 0%다. 그건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단호하게 말씀하시는군요.

◆ 최병천 :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은 좀 두 가지를 같이 봐야 되는데요. 조국 전 장관은 진보 계열에서는 여전히 팬덤이 좀 많이 있어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그래서 잘못한 거에 비해서 너무 많이 괴롭힘을 당했다라는 이제 그런 인식도 같이 공존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연합비례정당이 껴줄 수도 있고, 심지어는 연합비례정당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지난 2020년 총선 때, '열린민주당'이란 당이 있었잖아요? 우리 이제 김의겸, 최강욱 의원 이런 분들이 이제 열린민주당이었는데. 그 때 열린민주당이 몇 프로를 받았냐면 약 6% 정도를 받았었어요. 그래서 총 3석을 배출했었거든요. 아마 조국 전 장관이 독자적으로 연합 비례정당과 별개로 만든다 하더라도 3%를 넘어가면, 지금 2석 이상이 만들어지거든요. 3%가 이제 요건인데요. 3%를 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만 조국 전 장관이 독자적인 당을 만들 경우, 총선 전체의 모양새가 과거 조국 사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전 장관이 나가야 된다라고 약간 부채질하거나, 호가호위하는 사람들과 총선 전체의 모양새가 그러면 좀 약간 정권 심판이 아니게 된다 해서 그거를 말리는 에너지라고 그럴까요? 부추기는 에너지와 말리는 에너지가 같이 있어서. 조금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

◇ 이승훈 : 그렇다면. 민주당이 준연동제 회귀로 가장 손해를 보는 크게 본 곳, 그리고 가장 이익을 보게 된 곳은 어디일까요?

◆ 최병천 : 이게 시청자분들이 듣기에는 병립형이 어쩌니, 연동형이 어쩌니 다 복잡한 얘기인데요. 실제로 이 제도를 좀 이해하기 편한 방법은 병립형에 가까워졌다고 일단 이해하시면 돼요. 왜냐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라는 가장 거대한 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공개적으로 천명을 했기 때문에. 병립형에 가까워졌다가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기존 병립형과 달라진 점도 있는데. 그거는 뭐냐면, 민주당이 소수 정당한테 몇 석을 배려한다는 거야 그러면. 예를 들어서 총 10석을 배려한다 그러면, 득실은 민주당은 10석이 줄어드는 거고. 두 번째는 배려받는 그 군소 정당. 군소 진보정당은 10석만큼 나눠서 배려를 받게 되는 거고. 만약에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의당을 지지하던 군소정당 세력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분들은 정의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했던 거였어요. 그래서 그 만큼의 정의당 지지율이 빠지게 될 거여서 정의당이 이 연합비례정당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가장 크게 보는 세력은 정의당이 될 확률이 높다. 그 정도로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력.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국민의힘은 이익 보는 것도 없고, 손해 보는 것도 없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단호하게 딱딱 말씀해 주십니다. 최 소장님은 사실 민주당 산하 민주연구원에서 부원장을 하신 분입니다. 그런 분이 이대로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분석을 하셨어요? 보통의 해석과는 참 다른 분석 아니십니까?

◆ 최병천 : 예. 맞습니다. 이게 제가 방금 말씀하신 게 이기는 정치학이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작년 내내 이제 제가 열심히 집필했던 책인데요. 최근에 아주 최근에 나온 책인데요. 여기서 이제 그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이랑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JP랑 단일화를 하고, 정몽주 씨랑 단일화를 했던 거 기억나시죠? 한국 사회는 원래 보수가 우위인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최근에 촛불 탄핵이 벌어지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 이후에 진보의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그럴까요? 그런데 2021년 서울시장 오세훈 씨가 되고, 부산시장 박형준 씨가 되면서. 그 때 오세훈 시장만 해도 서울에서 18% 포인트로 이겼었거든요? 그러면서 탄핵 이전 상태로 한국 정치 지형이 다시 바뀐 걸로 봐야 된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여러 가지 국민들이 보기에 좀 못 미더운 국정운영을 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에너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진보가 세가 더 세냐? 보수가 더 세냐? 그 두 가지로만 보면 .중도를 좀 논외로 하고. 보수세가 약간 더 세다. 그건 이제 여러 가지 데이터상으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그런 어떤 트렌드의 변화를 하나 말할 수가 있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한국의 선거는 대선과 다르게 총선은 지역별로 치르잖아요? 호남이 28석이고, 영남을 다 합쳐서 대구·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을 다 합치면 65석이에요.

◇ 이승훈 : 65석.

◆ 최병천 : 이 수치가 재밌는 거를 시청자분들이 꼭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는데요. 28대 65. 약 37석 차이가 나는 거죠. 그래서 영남과 호남은 사실상 약간 성향이 정해져 있는 동네라고 봐야 될까요? 부산, 울산, 경남에서 민주당이 약간 되기는 하지만. 이게 소폭으로 봐야 되고. 한 3~4 정도가 변동될까말까 하다고 봐야 되는 거죠. 28대 65에서 나머지 지역이 어디냐면. 제주 강원 충청이에요. 제주가 3석 강원이 8석. 충청이 28석인데 현재는, 제가 이제 알고 지내는 민주당 보좌진 및 국회의원분들한테 충청 상황 요즘 어때요라고 물어보면, 민주당의 충청 지역이 반타작도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에요. 지난번에는 물론 민주당이 압승했었거든요. 충청지역에서.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아버님이 공주 출신이세요.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도 0.7%밖에 안 졌는데. 충청에서는 민주당이 한 5% 가까이 졌어요. 충청에서 그래서 이번에 제주, 강원, 충청에서도 합치면 대략 한 5석 내지 10석 마이너스로 봐야 돼요. 그러면 호남과 영남에서는 30석 가까이가 마이너스고, 나머지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제주 강원 충청에서 또 5 내지 10석이 마이너스고. 그러면 한국 총선의 기본 구도는 뭐로 봐야 되는 거냐면, 실제로 스윙표가 이렇게 변동하는 동네. 스윙 스테이트는 충청권과 수도권 2개밖에 없는 거고. 나머지는 사실상 바운더리가 정해져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 총선에 국한시키면 비수도권 지역에서 30 내지 40석을 뒤지고 있는 걸, 수도권에서 과연 민주당이 뒤집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이기는 거냐? 하나의 예시를 말씀드리면 2012년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할 때였거든요. 그 때 민주당이 수도권의 총 의석을 58%를 먹었어요. 엄청 많이 먹었잖아요. 그럼 수도권은 어느 정도 압승한 거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전국적으로는 당시 새누리당 152석, 민주당 127석 해서 25석 격차로 패배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의 많은 어떤 지도부와 전략가 또는 민주당은 이제 알게, 모르게. 정치 유튜버들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는데요. 그 다음에 친민주당 성향의 이러저런 매체들에서 낙관론이 너무 팽배해가지고, 약간 긴장감이 떨어지면서, 뭔가 좀 의석을 여기저기 좀 나눠줘도 되고, 인심도 좀 써도 되고, 그리고 뭔가 중도 확장을 노력하기보다는 실수를 조심하는. 그래서 약간 윤석열 정부의 실수에 의한 반사이익을 누리되, 민주당의 실수를 좀 조심하는 정도로만 접근하는 기조가 강한데. 어떤 제가 보기에는 과감한 중도 확장을 하지 않으면, 약간 뜻밖의 패배를 당할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승훈 : 판을 잘못 읽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건가요?

◆ 최병천 : 한 마디로 말하면 그런 거죠.

◇ 이승훈 : 하지만 저기 윤석열 정부 지금 낮은 지지율 때문에 고민이 많지 않습니까?맞습니다. 그게 극복이 쉬울까요?

◆ 최병천 : 낮은 지지율인데 압승했던 선거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낮다라는 건 대통령 지지율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현재 조사 방식마다 다르지만, 이제 한국 갤럽 방식으로 치면, 바로 지난 주 금요일이 한 거의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지지율이었던 29%가 나왔어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그리고 보통은 30 내지 34% 정도가 나오고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그런데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2012년 총선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비대위원장이었죠.152석 대 127석이라고 그랬잖아요. 25석 격차로 압승을 한 건데요. 87년 민주화 이후로 보수계열 정당이 단독 과반을 한 2개의 선거 중에 한 선거였어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몇 프로나 됐을 것 같으세요? 기억이 안 나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5년 차였거든요. 24%였었어요. 그러니까 선거라는 건 지금 이제 여론조사 전문가분들이라든가 정치평론가나 분석가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제 그 분들 말이 조금씩은 다 맞는 말이고, 또 조금씩은 이제 틀린 말도 섞여 있는 건데. 대통령 지지율도 중요하고. 정당 지지율도 중요하고. 2012년 선거 때는 당시 새누리당의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민주당의 당대표는 한명숙 씨였어요. 리더십과 리더십의 대결에서 박근혜 씨가 월등히 잘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 재밌게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9%에서 33% 사이라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잘하냐, 못하느냐에 대한 최근 조사가 있어요.

◇ 이승훈 : 말씀하지 마세요. 대충 말씀하셔야 되고 또 찾아야 됩니다. 여론조사.

◆ 최병천 : 아무튼 한 20% 가까이 그런 게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 비해서 앞서고 있다라는 한 여기는 50% 초중반 대, 이제 우리 이재명 대표는 한 30% 중반 대.

◇ 이승훈 : 이렇게 말씀하셔서 찾아야 되겠습니다.

◆ 최병천 : 그래서 이제 갤럽 기준으로 52 대 35로 나왔었는데요. 그래서 실은 국정 지지율, 정당 지지율, 그 다음에 이제 어떤 리더십 지지율. 이거를 종합적으로 총선이 결정되는 거지. 대통령 지지율 하나로만 결정되는 거는 반례가 너무 많다. 그렇지 않았던 사례들이.

◇ 이승훈 : 그렇지 않았던 사례들이.

◆ 최병천 : 그래서 그것에 어떤 하나에 꽂혀가지고 그것을 절대시하는 판단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 이승훈 : 그렇다면 민주당 지금이라도 총선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뭐부터 해야 될까요?

◆ 최병천 : 결국은 이제 선거라는 거는 우리가 산수로 표현하면 51% 게임이에요. 51%를 먹는 쪽은 이기는 거고. 51%를 못 받는 쪽은 49%만 얻은 쪽은 지는 게임이거든요. 그러면 진보랑, 보수랑 각각 일정한 정도의 지지층을 가지고 있거든요? 핵심 고정지지층도 있고, 약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지지층도 있고. 그래서 결국 선거에서 이기는 게임은. 진보 입장에서는 진보와 중도가 연합하면 승리하는거고. 보수 입장에서는 보수와 중도가 연합하면 승리하는 판에서, 결국 중도를 어떻게 탈환할 거냐, 중도를 설득해낼 거냐. 그 게임인 건데. 그 때 가장 중요한 건 리더십이에요. 누가 간판이냐. 그래서 리더십 공천 정책이 이렇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하고 싶은데, 이재명 대표에서 갸우뚱하는 유권자가 많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어떤 리더십에 대해서. 그것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유죄로 나온 건 없는 거니까. 사법리스크든 아니면 여러 가지 어떤 캐릭터의 문제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이재명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하고, 이재명 대표와 캐릭터가 반대되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제가 생각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같은 분이 상대적으로 이제 그거에 가까운 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승훈 : 그러면 국민의힘 얘기를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 지금 5선 중진 의원. 그러니까 서병수 의원. 그리고 3선 김태호 의원에게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로 출마를 요청했습니다. 이거는 좀 잘한 선택이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최병천 : 이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잘한 선택이죠. 현재 민주당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1987년, 88년 총선 이후로 민주당이 부산, 울산, 경남. 줄여서 부울경이라고도 많이 표현하는데요. 당선된 의원 숫자가 재밌어요. 제가 외웠습니다. 0, 0, 0, 0, 4, 2, 3, 8, 7 이에요. 그러니까 4번은 다 0명이었고. 4명, 2명, 3명, 8명, 7명을 배출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현재 7명이에요. 부산이 3명, 울산이 1명, 경남이 3명인데요. 민주당에서 지금 부산에 3명 있는데. 그 중에 민주당 후보 중에 제일 센 후보를 전재수 의원님으로 보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서병수 의원은 부산시장을 영입한 부산 지역에 낼 수 있는 가장 센 후보인 거예요. 국민의힘에서 그리고 김태호 의원도 경남 지역에서 낼 수 있는 가장 센 후보거든요? 그래서 서병수 의원을 전재수 의원과 붙이고, 김태호 의원을 김두관 의원이랑 붙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선 가능성도 있으면서도 우리가 험지라는 말은 당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지역을 험지라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국민의 입장에서 영남 지역 전체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은 없다고 봐야 돼요.

◇ 이승훈 : 없다고 보고.

◆ 최병천 : 가장 센 사람을 상대적으로 민주당에서 센 사람. 그러나 버겁게 지금 버티고 이겼던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이 전재수 의원님 지역구와 김두관 의원님 지역구에 부산과 경남에서 가장 센 후보를 냈다는 얘기는.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에 7석 그걸 모두를 빼앗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걸 볼 수 있는 거죠.

◇ 이승훈 : 소장님이 언급하신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 개요를 말씀드리면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9%로 집계된 걸 말씀하신 겁니다. 무선 전화 방식으로 진행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또 두 번째 말씀하신 거는 문화일보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였는데요. 부정 평가가 한동훈 위원장이 42%. 그리고 이재명 당 대표가 53% 나온 거 말씀하셨고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 역시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보수의 텃밭인 강남, 영남에는 또 용산의 참모가 대거 몰렸습니다. 참모들이 양지만을 찾는다. 이런 비판은 어떻게 보십니까? 소장님.

◆ 최병천 : 그런 비판은 정당한 비판으로 다 봐야죠. 왜냐하면 현재 영남 지역은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로 볼 수 있고요. 지금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을 다 합쳐서 121석이 있는데. 현재 지난 총선 기준으로 민주당이 103석, 85%를 승리했어요. 그러면 수도권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100석 정도가 비어 있는 상태인데요. 국민의힘이 나름 스펙 좋은 사람 또는 영입한 사람. 그리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검사라는 존재는 상당히 그 스펙이 괜찮은 그림이거든요. 서울대 법대 나온 사람도 많고 등등이기 때문에.

◇ 이승훈 : 반대로 거부감도 있어요.

◆ 최병천 : 거부감도 있죠. 그래서 이제 그거는 좀 잘 할 필요도 있을 텐데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잘 적절히 배치를 하면 수도권에 집중 배치하는 게 훨씬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이렇게 싶습니다.

◇ 이승훈 : 수도권에 집중 배치하는 것도 좀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처음 뵀는데요. 정말 분석이 좀 색다르시네요.

◆ 최병천 : 어떤 점이 혹시 색다른가요?

◇ 이승훈 : 많이 느꼈습니다. 오늘 정말 그리고 숫자에 밝으신 것 같아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병천 :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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