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년 대담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입장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방송될 <KBS 특별 대담 -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국정 전반과 현안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했다. 대담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여에 걸쳐 사전 녹화됐다.
대담에서는 우선 민생·경제 이슈로 물가 관리와 금리,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개혁, 늘봄학교와 저출생 문제, 주식시장,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분야에서는 여소야대 국회 상황과 야당 대표와의 회담에 대한 입장이 언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년9개월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잇따른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비롯해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등 여당 지도부와의 관계와 공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문제도 다뤄졌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일 관계, 한·미 관계와 미국 대선 문제, 한·중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을 두고도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핵 억지력을 둘러싼 질문과 답변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에 대통령실과 KBS간에 질문지를 주고 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진행자인 박장범 KBS 앵커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박 앵커를 대통령실 청사 중앙 현관에서 직접 맞이해 로비와 집무실 등을 소개했다. 집무실과 국무회의장 사이 공간에 전시된 해외 정상들의 선물도 차례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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