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없어” “인생 바꿀 기회”… 의대 입시설명회 들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생이 달라질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 발표 후 학원가에는 의대 준비반·재수반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지원자가 1만명에서 1만6000명 정도로 늘 것으로 본다"며 "향후 3년간 의약학 계열로 활발히 연쇄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초등학생 대상 보습학원에 문의 전화를 하자 "의대 정원 확대로 기회가 늘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준비해야 안 늦는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공계열 인재 이탈 우려에 ‘초비상’
지역인재전형 노린 ‘지방유학’ 늘 듯
당국 “지역인재 60% 선발 강제아냐”
3월 추가 수요 조사… 4월 ‘정원 배분’
“인생이 달라질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 발표 후 학원가에는 의대 준비반·재수반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직장인은 물론 현직 초등학교 교사도 학교에 다니면서 재수하겠다고 문의했다”며 “기회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커뮤니티 등에는 의대 준비 ‘반수’가 고민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신을 2000년대 학번이라고 밝힌 서울대 출신 직장인이 내신 점수 계산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다.
사교육업체들은 발 빠르게 ‘의대 특수’ 바람에 올라타고 있다. 종로학원은 이날 바로 의대 증원 관련 입시 설명회를 열었다. 반수생·직장인 등 정규반에 들어오기 힘든 사람을 위한 과정도 준비 중이다. 메가스터디도 다음 주 입시 설명회를 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지원자가 1만명에서 1만6000명 정도로 늘 것으로 본다”며 “향후 3년간 의약학 계열로 활발히 연쇄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학과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 정원을 늘렸는데 카이스트 등 연구 중심 대학에 다니던 학생도 의대에 도전하는 등 관련 정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 위주로 정원을 늘리고,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확대한다는 기조인 만큼 일찌감치 ‘지방 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 이사하는 학생과 이런 학생을 겨냥한 ‘지역인재 의대 전문 학원’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교육부는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60%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부는 이날 확정된 수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60% 이상 선발을 강제한다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배분 기준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 증원 수요조사를 하고, 4월 중·하순까지 정원 배분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배정한다는 원칙 아래 대학의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대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지원 필요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나·이민경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