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76억 쓰려면 뭐사야 하나…사기쳐 ‘돈펑평’ 50대

임정환 기자 2024. 2. 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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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 행세를 하며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받아 챙긴 50대 여성이 중형에 처해졌다.

이 여성은 가로챈 돈으로 백화점에서만 70억 원이 넘는 쇼핑을 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다.

그는 어머니가 국내 유명 금융투자사 회장과 친분이 있는 수백억 원대 재력가이며 남편은 유명 대기업에 근무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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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재력가 행세를 하며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받아 챙긴 50대 여성이 중형에 처해졌다. 이 여성은 가로챈 돈으로 백화점에서만 70억 원이 넘는 쇼핑을 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재판장 최지경)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피해자 12명을 대상으로 투자 사기를 벌여 15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학부모 모임 등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어머니가 국내 유명 금융투자사 회장과 친분이 있는 수백억 원대 재력가이며 남편은 유명 대기업에 근무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투자금으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사기 금액을 불렸다.

특히 A 씨는 편취한 돈으로 백화점에서만 76억 원 넘게 쇼핑을 하는 등 고급 차와 명품 등을 구매하며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3억 원이 넘는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며 재력을 과시했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했다.

재판부는 "수년간 친분 있는 지인이나 지인을 통해 안 사람 다수를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해 죄책이 무겁다"며 "오래 쌓은 친분에 의해 거액을 편취당한 피해자들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며 판시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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