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여의도 금기어 ‘대통령의 술친구’ 언급한 이유는?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제3지대, ‘통합공관위’ 추진
■ 진행자 / 오늘 제3지대 세력이 한자리에서 만났네요?
■ 이은기 / 오늘(2월7일) 이원욱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제3지대 통합을 위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통합공관위) 추진회의’에 함께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2월4일) 새로운미래 창당대회 직전에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합당 불참을 선언한 이후에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였는데요. 어제(2월6일) 조응천, 이원욱 두 의원은 대통합을 전제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에 통합공관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원욱 의원은 “합당을 전제로 한 모임에 의견일치를 봤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내일 당명을 어떻게 할 건지 논의를 확정하기로 했고요. 통합공관위 구성에는 동의하지만, 역할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님, 지난 일요일에 어떤 일이 있던 건가요?
■ 조현욱 / 너무 많은 오해가 있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빅텐트로 가는 여러 경로가 있는데요. 그 경로에 대한 이견이 이낙연 대표 측의 새로운미래보다는 저희 미래대연합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어요. 새로운미래 쪽에 잘못이 있기보다는, 우리 내부의 이견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긴 겁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대선 불출마 등까지 공언하라는 언급이 나오자 이낙연 대표 지지층에서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불만이 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2월5일 〈조선일보〉)”라는 보도는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 조현욱 / 대표적인 오해나 잘못된 보도 중 하나가 (이낙연 대표) ‘대선 불출마 요구’인데, 대선 불출마 요구는 꺼내본 적도 없고, 논의 대상에 올라가지도 않았어요. 대선이 3년 넘게 남았고 제3지대 성공 여부도 불투명한데, 대선 얘기를 꺼내는 건 국민에게 너무나 오만한 발상인 것 같고요.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오해가 ‘당명 갈등’인데요. 이름을 바꾸는 데 저희는 전혀 거부감이 없고, 당명은 정말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오히려 (새로운미래에서) 당명을 고집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이해가 안 됐어요. 저희가 당명을 고집한 적은 없습니다.
■ 진행자 / 이은기 기자, 통합공관위에 대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측은 입장은요?
■ 이은기 / 통합공관위를 두고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새로운미래 쪽에선 원론적으로는 공감하는데, 합당도 안 했는데 공천부터 같이하자는 건 앞서가는 얘기라고 했고요. 개혁신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시사IN〉에 “제3지대에서 가장 이견이 표출될 변수가 비례대표 선출이나 강령이나 당헌 규정인데, 그 부분에 대한 대화와 개방 명부를 제안한 건 환영할 만한 지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진행자 / 쉽지 않네요. 고차 방정식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빅텐트, 괜찮은 건가요?
■ 조현욱 / 가장 지름길을 선택했어요. 이번 주 월요일(2월5일) 오후부터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다시 ‘원칙과 상식’이라는 이름을 걸고 회의를 시작했죠. 저희가 회색지대에 남은 이유는 불필요한 절차를 건너뛰자는 거예요. 공천을 매개로 빨리 한번 가보자, 그렇게 (실무적인 부분에서) 진도가 나가면 나머지는 저절로 끌려온다고 생각했어요. 다행스럽게 오늘 모두 다 와서 (통합공관위 추진)회의가 열린 겁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이삭줍기’ 시작?
■ 진행자 / 오늘 김성태 전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이은기 /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성태 전 의원이 ‘윤핵관 공천’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오늘(2월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미 강서을을 기웃거리던 배은망덕한 노총 후배 박대수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컷오프’를 운운하고 다녔다. 이렇다 할 통찰력도 없는 박대수가, 사전계략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항간에 떠돌고 있는, ‘짜고 치는 공천기획설’에 대해 해명하고 그 전모를 밝혀주기를 바란다.” 김 전 의원은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통령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선 구도를 만들고 지역 공천까지 설계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별사면된 사람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대통령 측근이라고 공관위에 들어가 있는 인사”가 이철규 의원이라는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한편 어제(2월7일) 사면복권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이 오늘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저는 김성태 전 의원이 ‘ 대통령의 술친구’라는 표현을 꺼낸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의도(정치권)에서 ‘금기’와 같은 말을 올리다니, 정말 수위가 올라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웃음). 조현욱 보좌관님, 제3지대 시선에서 ‘공천 갈등 격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현욱 / 전·현직 의원들이 제3지대로 넘어오면 지지율에 도움은 되겠죠. 근데 실제 (지역구 출마) 후보군이 얼마나 넓어질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더군다나 저희가 원래 기호 3번을 목표로 했는데, 그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위성정당을 공언하면서 물 건너갔잖아요. 제3지대 공천, 특히 비례 공천은 청년 세대나 신인 정치인들의 후견 역할을 하는 공천이 될 겁니다. 조응천, 이원욱 의원을 포함해 현재 나와 있는 분들은 다 지역구에 나가서 최대한 3지대를 넓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근데 지금 조응천 의원, 이원욱 의원, 이준석 대표, 이낙연 대표조차도 지역구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양당 공천에 실망해서 나오신 분들도 청년 정치인과 미래 세대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는 분들은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님, 어제 사면되고 오늘 출마 선언한 인사들도 있는데요. 국민의힘이 공천할 거라고 보세요?
■ 조현욱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지더라도 공천했던 김태우 전 구청장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분명하다고 봐요.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용산(대통령실) 공천을 얼만큼 허용할 건가의 문제인데, (공천하라는) 용산의 의지는 분명히 보여준 거죠.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한동훈, “몰카 공작”
■ 진행자 /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관훈 토론회에 나왔죠?
■ 이은기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올해 첫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90분 동안 이어진 토론회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 ‘윤-한 갈등’, 총선 전략, 김건희 리스크, 선거제 등에 답변했는데요.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는 등 각 질문에 답변하는 중간중간 민주당에 날 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의혹에는 “민주당 정부 당시 영부인에 관한 여러 의혹이 훨씬 많다”라고 답변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 경호 문제라든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거 분명하다.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고요.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심 재판 무죄와 관련해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는 “1심 단계니까 지켜보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을 포함한 쌍특검법을 두고는 “총선용 악법이 명백하다. 이 특검에 대해서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해서요. 토론회 끝나고 백브리핑 때 총선 이후라면 ‘김건희 특검법’을 받을 의향이 있는지 물었는데요. “그렇게 얘기해서 이슈 만드는 것 자체가 총선용이고 저분들이 원하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습니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님, 오늘 가장 인상깊게 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조현욱 / 솔직히 없어요.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 한동훈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좀 놀랐어요. 비대위원장이 되고 난 후의 모습과 내용이 다 사라지고, 법무부 장관 시절 한동훈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더라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일단 ‘전 정부 타령’을 불렀잖아요. 무조건 전 정부를 탓하는 건 한동훈 전 장관뿐만 아니라 ‘정치인 국무위원’들이 주로 하던 방식이었고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건에 대해서도 첫 번째 태도로 다시 돌아갔죠.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 PD, 김세욱·이한울 PD(수습)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종대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이은기 기자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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